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를 펼친 두산 베어스의 김성배가 만족감을 보였다.
김성배는 22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범경기에 2대 15로 뒤진 5회초 구원 등판, 5이닝 4피안타 2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 73개를 소화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2개가 될 정도로 제구의 안정이 눈에 띄었다. 또 직구 최고 구속은 142km이었지만 횡으로 휘는 슬라이더, 종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상대 타선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경기 후 김성배는 "롯데 전 보다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그때보다 날씨가 따뜻해 몸이 일찍 풀렸다"며 "체인지업을 많이 던져봤는데, 완급조절만 조금 보완하고 직구 볼끝을 더 다듬으면 자신있게 타자를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100%의 만족은 아니지만 이날 투구가 나쁘지 않았다"면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2003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성배는 2005년 중간 계투로 풀 시즌을 뛰며 두산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2군을 전전하다 상무에 입대, 존재감이 점점 잊혀져가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에 5선발로 기용되며 가능성을 보였고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 성실한 훈련자세, 좋은 구위와 제구력으로 김감독의 눈에 들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두산의 5선발은 김성배다. 앞으로 꾸준히 기회를 줄 것"이라며 두터운 신뢰감을 갖고 있다.
[김성배. 사진제공=두산]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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