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최근 5경기에서 10골 내주고 1골도 못 뽑았다"
27일 오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한국 VS 중국의 경기에서 한국이 김동섭의 선제골로 1:0 승리했다.
이에 중국 현지 언론들은 계속되는 공한증에 대해 자국팀을 나무라는 보도를 다수 전했고, 한국전 패배를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스포츠전문 시나스포츠는 보도에서 한국과 중국 두 올림픽팀이 20년간 모두 11차례 맞붙었다고 강조하면서 1무 10패의 성적이 중국이 가진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올림픽축구팀의 항한(抗韓) 실패사를 열거했으며 특히 최근 다섯 경기에서 중국은 5연패를 기록했을 뿐이 아니라 단 1골도 얻어내지 못한 채 무려 10골을 내줬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시나스포츠가 조명한 '중국의 한국전 패배사'.
▲1992년 1대 3
제25회 바르셀로나올림픽 예선전 2라운드에서 중국 올림픽팀이 한국을 만났는데 판즈이, 하오하이둥, 후즈쥔, 펑웨이궈를 내세운 중국은 무승부를 거두면 본선진출이 가능했던 상황에서 경기 시작 직후 한국 곽경근, 서정원, 김귀화에 내리 3골을 먹었고 하오하이둥이 유일한 득점을 기록해 중국의 체면을 살렸다. 20년 실패사의 서막을 연 경기였다.
▲1996년 0대 3
아틀란타올림픽 예선전 2라운드에서 또다시 한국을 중국은 만났는데 4년전과 아주 유사했다. 다른 점이라면 골을 넣지 못한 것이었다. 한국 이기형이 전반 35분 긴장국면을 깨뜨린 뒤 후반에는 이우영이 두 골을 터뜨려 중국은 대패했다.
▲1999년 1대 2
1월에 거행된 던힐컵 조별경기에서 한국을 만났다. 당시 중국 올림픽팀은 장위닝, 리이, 리웨이펑, 정즈, 타오웨이, 자오쥔저 등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아쉬운 점은 한국의 공세를 여전히 막아내지 못했던 점이며 이동국이 두 골을 기록했고 장위닝이 한 골을 만회해 1대2가 됐지만 한국만 만나면 이기지 못하는 법칙은 이어졌다.
▲1999년 0대 1
던힐컵에서 또 다시 한국을 만났는데 한국 미드필더 최철우가 골을 넣어 중국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중국은 단 한 골 차로 졌다.
▲1999년 0대 1
시드니올림픽 예선경기에서 중국은 리진위의 복귀로 장위닝과의 찰떡같은 호흡이 가능하게 됐으며 중국올림픽팀이 사상최강이라 불리던 상황이었다. 아쉽게도 한국을 만난 뒤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고 말았다. 후반 20분 한국 신병호가 동료의 우측 패스를 받아 헤딩골을 넣으면서 경기의 유일한 골이 기록됐다.
▲1999년 1대 1
원정경기에서 0대1로 졌던 중국 올림픽팀 선수들은 매우 불만에 찼던 상황이었다. 10월 29일 열린 홈경기에서는 중국이 기세를 뽐냈는데 중국 장위닝이 먼저 팽팽했던 국면을 깨뜨렸던 것. 아쉽게도 ‘라이온킹’ 이동국의 골로 무승부가 되면서 항한의 임무가 후배들에게 전승되게 됐으며 중국팀은 당시 올림픽 본선과 무관하게 됐다.
▲2004년 0대 1
3월 3일 아테네올림픽 예선경기 3라운드에서 한국을 다시 만났다. 막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던 당시 중국 올림픽팀은 팬들로부터 큰 기대를 받았으며 가오밍, 쑨샹, 쉬량, 차오양 등이 활약했다. 80분간 잘 버티었는데 마지막 께에 한국 조재진의 기습공격에 걸려 원정경기에서 패했다.
▲2004년 0대 2
5월1일 양측의 두 번째 만남은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이뤄졌으며 경기전 중국팀은 이미 본선진출이 좌절된 상황이었다. 이 경기는 중국 올림픽팀에게 있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사상 최강의 올림픽팀’이라 불렸던 중국은 홈에서 조재진과 김동진에게 두 골을 내리 허용해 0대2로 지고 말았다.
▲2009년 0대 3
홍콩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에서 류춘밍이 이끈 중국 올림픽팀이 한국과 예기치 못하게 조우했는데 당시 한국팀은 K-리그 2진이 주축을 이뤘으며 실력이 대체로 약한 편이었다. 치욕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던 것이다. 그러나 조직력과 전투력이 박약했던 중국은 기어코 3골이나 내주면서 패배했고 역대 한국전 중에서 가장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다.
▲2010년 0대 3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축구가 8강 진출을 앞둔 상황에서 다시금 한국을 만났다. 90분의 격전을 거쳐 중국은 한국의 조직력 앞에서 조금의 기력도 없이 무너졌으며 김정우, 박주영과 조영철이 한국의 공훈자로 기록됐다. 중국은 0대3으로 대패하면서 8강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11년 0대 1
블라제비치 감독 취임 후 첫 번째 경기였으며 경기 전 중국 수퍼리그팀들과의 친선경기에서 블라제비치 감독이 보여준 모습은 꽤 괜찮았다. 하지만 한국을 만나면서 중국은 시종일관 감각을 찾아내지 못한 모습만 보였다. 전반 14분 김형섭이 정동호의 패스를 받아 아주 가볍게 골을 터뜨렸으며 이 골로 한국이 홈에서 1대0 승리를 거두면서 중국만 만나면 이기는 배역을 계속 맡게 됐다.
[중국 수비를 제치고 있는 윤석영. 울산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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