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박현준? 약 오르지."
SK 김성근 감독이 LG의 첫 승을 이끈 박현준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박현준은 5일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을 찾아 "감독님,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했고 김 감독은 흐뭇한 미소로 화답했다.
박현준은 지난 시즌 SK와 LG의 트레이드 때 김 감독이 가장 아쉬워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비록 8경기 밖에 출전할 기회가 없었지만 그의 가능성을 알아본 김 감독은 현재 보다는 미래를 내다봤다. 빠른 속구에 위력적인 변화구까지,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봤다.
하지만 지난해 7월 28일 SK와 LG는 '박현준-김선규-윤상균 vs 이재영-최동수-권용관-안치용' 트레이드에 합의했고 박현준은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이후 그는 12경기 중 9경기에 선발로 나서 꾸준히 선발 시험 무대에 섰다.
올 시즌은 LG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는데, 박현준은 3일 두산전서 선발 등판해 6.1이닝 6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을 기록, 두산의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물론 이를 김 감독이 모를 리 터, "박현준 투구 어떻게 보셨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음…박현준? 약 오르지. 여기서 만들어 놨는데…"라고 농을 던지며 웃었다.
[김성근 감독. 잠실 = 곽경훈 기자 kpoho@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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