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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음악을 즐겨듣는 사람과 책을 잘 읽는 사람 중, 음악을 듣는 이들이 ‘우울증’에 쉽게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美 사이언스 데일리는 미국 피츠버그대 의대 브라이언 프리맥 교수팀의 이 같은 연구 결과를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팀은 106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2개월 동안 주말을 이용해서 60차례나 불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내용은 텔레비전, 영화, 음악, 비디오게임, 인터넷, 잡지나 신문, 책 등 6가지 미디어를 어떤 상황에서,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로, 이들 청소년 가운데 46명이 우울장애(depressive disorder) 진단을 받았다.
연구 결과 음악을 가장 즐겨듣는 학생은 음악을 잘 듣지 않는 학생보다 우울증이 8.3배 더 많았다.
그러나 책을 가장 많이 읽는 학생은 가장 책을 읽지 않는 학생보다 우울증이 10분의1로 적었다. 음악과 책 외의 다른 미디어 사용과 우울증은 두드러진 관계가 없던 것으로 집계됐다.
프리맥 교수는 “우울한 사람이 현실을 잊기 위해서 음악을 더 많이 듣는 것인지 음악을 많이 들으면 쉽게 우울해지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다만 이번 연구결과는 의사와 부모에게 우리에게 친숙한 미디어가 아이들의 우울한 감정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맥 교수는 “책 읽는 청소년이 줄어드는 현실에서 책을 읽으면 우울증 위험을 줄여준다는 것도 중요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 청소년 의학문헌(Archives of Pediatric and Adolescent Medicine)’에 게재됐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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