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중등 교과서를 정식으로 체택하면서 양국간 감정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일 양국 연예인들이 이와 관련해 직접 자신의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독도 지킴이로 한 차례 공연을 비롯해 방송 출연과 NGO참여 등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수 김장훈은 일본의 계속되는 독도 영유권 주장과 관련 가수 겸 ‘독도 지킴이’ 김장훈이 조목조목 반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훈은 13일 새벽 자신의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이같이 전했다. 그는 “논리적으로 무장하고 반박하는 것이 우리가 독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온화하고 지혜롭고 강력한 방법”이라면서 “역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조약적으로 정황적으로 모든, 논리적으로 반드시 우리가 이긴다”고 말했다.
김장훈은 그동안 논리적 무장이 독도를 지키는데 최우선이라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 그는 지속적으로 미니홈피를 통해 일본의 억지 주장에 대한 반박자료를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종전 민간인으로서의 서포터 활동과는 달리 호사카 교수를 필두로 한 학자들과 각계각층에서 교육을 받은 내용들에 더해 직접 자료를 찾아가면서 공부해 온 논리적인 반박을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리겠다는 것.
김장훈은 “일본 측의 핵심논리 10가지에 대해 한 가지씩 조목조목 역사적인 자료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10번에 걸쳐 반박 글을 올릴 것”이라면서 “자신이 정리해 올린 자료들을 주위사람들에게 꼭 전달하고 공부도 하면서 인지시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일본 외무부의 주장을 보면 우리 외교통상부의 주장에 비해 3자가 볼 때는 훨씬 그럴듯해 보이도록 억지를 부려놓았다”며 “우리 외교통상부 설명의 대폭 개정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이와 반대로 일본의 유명 배우인 쿠보즈카 요스케(31)는 우리 정부의 독도 종합해양과학기지 설치 계획을 비판했다.
쿠보즈카 요스케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이 다케시마(독도)에 기지를 세우려고 하지만 바빌론의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화내지 않고 냉정한 눈으로 판단하려 한다"며 "한국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여기서 쿠보즈카 요스케가 언급한 '바빌론의 시나리오'는 결국은 정복을 당해 황폐해지는 국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쿠보즈카는 이 글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국내 네티즌이 맹 비난을 쏟아내자 글을 삭제했다. 일부 팬들은 그에게 항의의 답장을 보내는 등, 파문이 커지자 스스로 해당글을 삭제하고 해명에 나선 것이다.
쿠보즈카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분들의 반감을 사고 있는 것 같다, “한국이 타케시마에 기지를 만든다” 라는 기사를 보고,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니고, 힘을 내서 하루라도 빠른 부흥을!”이라고 하는 의미로 글을 남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1995년 데뷔해 주로 영화에서 활동하고 있는 쿠보즈카 요스케는 지난 2001년 개봉된 영화 'Go'에서 재일교포 고교생 스기하라 역을 맡아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김장훈의 경우 수년 전부터 일본의 독도 영유권 관련해 자신의 뚜렷한 견해를 분명히 내세우면서 정치, 사회적인 이슈일 수도 있는 독도 문제에 대해 젊은 층의 공감을 이끌어 내면서 독도 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뜬금없이 독도에 대해 한국 정부를 비난한 쿠보즈카는 논란이 불거지자 변명아닌 변명을 늘어 놓으면서 비난을 피하려 하고 있다.
다수의 연예인은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언급을 피하려 하지만 이들 두 사람은 한일 양국의 민감한 사안인 독도에 대해 직접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나섰다. 하지만 ‘굳은 심지의’ 김장훈과 ‘꼬리를 내린’ 쿠보즈카의 차이는 너무나 커 보인다.
[사진 = 김장훈 – 쿠보즈카 요스케]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