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약 2년만에 선발승을 챙긴 안지만의 비법은 '체인지업'이었다.
안지만은 12일 서울 LG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비자책) 5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총 102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가운데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이날 투구 분석표를 보면 직구는 55개, 주무기인 슬라이더는 24개였다. 나머지는 커브(3), 체인지업(16), 투심 패스트볼(4)이었는데, 중간 계투로 나설 때보다 확실히 변화구를 많이 던진 모습이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체인지업. 경기 초반 직구와 슬라이더로 타자를 상대하다 4, 5회가 넘어가면서 체인지업 구사율이 높아졌다. 안지만은 5회 조인성 오지환 이대형을 모두 삼진 처리한 데 이어 6회 이병규 역시 헛스윙으로 돌려 세웠다. 직구와 슬라이더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고 가다가 결정구로는 128km-134km 체인지업을 선택했다.
경기 후 그는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진갑용 형을 믿고 던졌다. 경기 후반 체인지업 위주로 승부를 건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체인지업 그립을 보여주며 "손재주가 좋지 않아 변화구를 잘 못던진다. 내 체인지업은 확실히 떨어진다는 느낌 보다는 속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지만의 체인지업은 포심 패스트볼 그립에서 검지와 중지를 양 쪽으로 넓게 벌린, 스플리터 그립과 흡사했다.
또 2년만에 선발승에 대해서는 "물론 기분 좋다. 첫 선발 등판(5일 롯데전 6⅓이닝 6실점)에서 부진했기 때문에 더 열심히 던졌다"며 "당시 커브를 던지다 많이 맞았는데 자신 없는 변화구 보다는 자신 있는 구질로 승부했다"고 말했다.
[안지만]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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