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유병민 기자]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사연있는 2명의 투수가 선발 등판한다. 바로 SK의 우완 외국인 투수 게리 글로버(35)와 한화의 '안과장' 안승민(20)이다.
글로버는 앞선 2경기서 호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는 개막후 2번 등판해 12⅓이닝 동안 1실점(1자책) 방어율 0.73을 기록했다. 기록상으로 보면 최소 1승은 챙겨야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의 승수는 0이다.
지난 2일 문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 글로버는 6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5삼진으로 무실점하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그러나 야속한 타선이 그의 강판 이후 터지기 시작해 개막전 승리투수의 영광은 불펜으로 올라온 송은범에게 돌아갔다.
또 지난 8일 문학 삼성전에서 2번째 선발 등판했던 글로버는 6⅓이닝 동안 6안타 8삼진 1실점하며 호투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그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타선이 터져 역시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그의 상대는 현재 4연패에 빠져있는 최하위 한화다. 이번 만큼은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안승민은 글로버가 기록하지 못한 선발승을 챙기며 순조로운 시즌 출발을 알렸다. 안승민은 지난 3일 사직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전날 팀 에이스 류현진을 두들긴 롯데 강타선을 맞아 주눅들지 않고 역투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지금까지 안승민만이 유일하게 선발승을 챙길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그의 호투에 반가움을 나타냈다. SK 김성근 감독 역시 12일 경기전 안승민에 대해 "롯데 타선들이 공략하기 어려운 곳으로 공을 잘 던지더라. 특정 투수들에게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이 있는데 안승민과 롯데가 그런 관계인 것 같다"며 그의 투구를 칭찬했다.
그러나 그의 시즌 2승 상대는 단독 선두 SK다. 여기에 팀은 4연패 위기에 빠진 상황. 그 어느때보다 팀이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글로버가 최하위 한화를 제물삼아 올시즌 '첫 승'을 신고할지 안승민이 나이 답지 않은 역투를 선보이며 팀의 '4연패'를 끊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글로버-안승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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