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코리아특급' 박찬호(38.오릭스 버팔로스)가 드디어 일본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박찬호는 15일 효고현 고시엔 구장에서 열리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그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지난 2009년 5월 13일이다. 당시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LA 다저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마지막 선발승을 챙겼다.
메이저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중간계투로 활약해 온 박찬호가 일본무대로의 이적을 결심한 이유는오릭스에서 제안한 선발 보장이었다. 그는 지난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무난한 모습을 보이며 개막전 선발 등판이 유력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보크에 발목을 잡혔다.
박찬호는 지금까지 총 6차례 보크 판정을 받았다. 대부분 주자가 있는 상황시 세트포지션의 정지 동작이 짧다는 지적이다. 보크 판정 후 제구력이 흔들린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결국 박찬호는 팀 동료 기사누키 히로시에게 개막전 선발 자리를 내줬고, 팀의 4선발로 원정 첫 경기에 나서게 됐다.
그러나 박찬호는 개의치 않은 모습이다. 그는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12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조금 길어진 시즌준비가 나에겐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다. 조금 긴 캠프훈련이 약간의 피로감을 주기도 하는데 이제 시즌이 시작하니 새로운 긴장감, 새로운 마음가짐이 든다"며 자신의 각오를 전했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의 관록투로 일본 무대 첫 승을 신고할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찬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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