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5월이 되자 롯데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삼성을 6-4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이는 올 시즌 첫 3연승이다. 공교롭게도 5월이 시작되자마자 3연승이란 수확을 거뒀다.
롯데의 상승세는 4강 다툼을 한층 치열하게 만드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다. 3연승을 했지만 10승 14패 2무로 승률은 .417에 지나지 않는다. 순위도 아직 7위다.
올 시즌 시작과 함께 롯데는 많은 변화를 겪으며 출발했다. 지난 해 중견수로 정착하는 듯 했던 전준우가 3루수로 변신했고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홍성흔은 좌익수로 꽤 많은 경기에 나섰다. 넥센에서 선발로 뛰었던 고원준은 마무리란 새 보직을 임명받았다.
그러나 결론은 달랐다. 전준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중견수로 돌아왔고 홍성흔은 다시 지명타자란 본업으로 복귀했다. 고원준은 4일 사직 삼성전에서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했다.
이를 두고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먼저 최근 일부 선수들의 보직 변경이 사실 '변화'보다는 '원위치'가 더 정확하다는 것이다. 결국 변화라는 자체가 무의미해진 만큼 허송세월을 보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양승호 감독은 시즌 전부터 "4월에 잘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롯데의 4월은 부진했다. 4월 레이스가 한창일 때 포지션 변경이 팀 성적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냐는 말에 양승호 감독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양승호 감독은 발 빠르게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아직 성공이라고 하기엔 이르지만 분명 조금씩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자신의 고집보다는 실수를 빨리 인정하고 바로 잡는 것 만큼은 인정을 해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사실 그러면서도 변화는 계속되고 있고 아직 완성엔 이르지 않았다. 전준우는 중견수로 원위치하면서 1번타자로 나서는 일이 많아졌다. 물론 김주찬의 부상 탓도 있지만 전준우의 1번 기용은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외국인투수 브라이언 코리는 불펜투수로 변신했고 김사율은 4일 사직 삼성전에서 올 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다.
과연 최근 롯데의 변화는 시즌 종료 후 '발 빠른 변화의 적중'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까. 아니면 '4월 실험의 한(恨)'으로 남을까. 엇갈린 시선 속에 롯데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양승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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