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글로버가 어김없이 호투를 펼쳤지만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다.
SK 외국인 우완투수 게리 글로버는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호투했지만 팀 타선 침묵으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7⅔이닝 7피안타 8탈삼진 3사사구 3실점.
글로버는 올시즌 SK 선발 마운드의 중심축이다. 이날 전까지 11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은 단 0.98에 불과했다.
이날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글로버는 1회 신종길에게 좌전안타와 도루를 내주며 2사 2루 상황을 맞았지만 4번 김상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첫 이닝을 마감했다. 2회에는 차일목과 최훈락을 힘있는 직구를 이용해 삼진 처리했다. 역시 무실점.
3회들어 첫 실점했다. 선두타자 박기남에게 2루타를 내주며 1사 3루 위기를 맞은 것.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감하는 듯 했지만 신종길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3, 4, 5번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맞아 4회를 삼자범퇴로 마감한 글로버는 5회 선두타자 이종범에게 커브를 던지다가 좌월 솔로홈런을 내줬다. 이어 최훈락에게 번트안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 위기까지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6회에는 이범호에게 볼넷, 차일목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종범을 포크볼을 이용해 삼진 처리했다. 7회에는 최훈락과 이현곤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았다.
아쉬움은 8회였다. 팀이 7회말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 투구에서 이용규를 막지 못하며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빗맞은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와일드피치로 2루를 허용한 글로버는 이용규의 3루 도루 때 포수 최경철의 악송구까지 나오며 그에게 홈플레이트를 내줬다.
이범호를 삼진으로 잡으며 2아웃을 잡은 그는 정대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투수에는 실패했다. 투구수는 113개였으며 최고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SK 글로버. 사진 문학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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