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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손흥민의 소속팀인 함부르크 SV가 첼시로부터 쾨칸 퇴레(19)를 영입함으로써 다음 시즌 공격 포지션에서의 주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퇴레는 올시즌 일정이 종료된 이후 벌써 세번째로 첼시에서 영입한 유망주로 다음 시즌부터 함부르크의 기술이사로 재직하게 된 프랑크 아르네센의 작품(?)이다. 아르네센은 올시즌까지 첼시의 기술이사로 재직했던 바 있다.
지난 주말 열린 벨기에와의 유로 예선에 터키 대표로 데뷔전을 치르기도 한 퇴레는 독일 쾰른에서 태어난 터키계 이민 세대로 2009년 1월 첼시에 입단하기 이전까지 바이어 레버쿠젠의 유스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독일 무대에 대한 적응은 크게 필요가 없는 선수인 셈이다.
이미 퇴레는 메디컬 체크까지 모두 마친 상태로 2014년까지의 계약 기간에 함부르크와 입단 계약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독일 언론들은 전했다. 아르네센은 퇴레가 체력이 좋고 경기를 읽은 시야가 넓으며 특히 왼발잡이라는 장점을 가진 선수라고 밝히며 함부르크의 공격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흥민과는 19세 동갑내기지만 손흥민이 올시즌 함부르크 스쿼드에 머물며 실전 감각을 착실히 쌓은 반면 퇴레는 첼시 리저브팀에서 뛰며 큰 무대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다. 이점을 고려해 아르네센 역시 퇴레에게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준다는 입장이다. “퇴레가 분데스리가 1부리그 무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는 것이 아르네센의 뜻이다.
일단 손흥민으로서는 올시즌 꾸준히 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춘 만큼 퇴레에 비해 우선적으로 경기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퇴레 역시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수 혹은 윙어로서도 모두 기용이 가능한 멀티 공격수인 만큼 잠재적인 포지션 경쟁자임은 부정할 수 없다.
19세 동갑내기에 한국과 터키에서 각각 특급 유망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 외에도 둘은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일찌감치 성인 대표팀에 호출되며 대형 스타로 발돋움할 자질이 보였다는 점이다. 잘 알려진 대로 손흥민은 지난 아시안컵을 전후해 대표팀에 데뷔했다. 퇴레는 지난 주말 열린 벨기에와의 유로 예선 A조 경기에 성인 대표팀으로 호출된 바 있다.
[사진 = 첼시에서 함부르크로 이적한 퇴레(=함부르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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