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최근 불거진 프로축구 승부조작과 관련, 정부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대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종로구 와룡동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박선규 차관은 승부조작에 대해 "솔직히 승부조작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많이 관찰하고 감독했어야 했다. 책임을 느끼고 있다. 확인된 이상 철저한 감독 시스템을 가동하도록 하겠다.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문체부 박선규 차관 일문일답>
- 이번 진흥법 시행령 언제 시행되는가
"시행령은 국회 동의없이 고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번에 드러난 문제에 대해 연맹, 국민체육진흥공단, 정부가 각각의 분야에서 어떻게 고칠지 논의 중이다. 하반기 중에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고치도록 하겠다"
- 자격정지, 취소의 기준은
"머리를 맞대고 고민 중이다. 느낌을 가지고 말할 수 없다. 현장에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쉽지 않다. 큰 기준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의미를 두고 싶다. 어떤 절차로 할 것인지는 위원회를 구성해서 기준을 만들겠다"
- 제도 시행에 대한 실효성이 있나?
"실효성에 대해 큰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니다. 제도가 문제가 아니라 각자의 마음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판매점에 대해 인성, 적성검사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책임감을 묻는 절차다. 더 중요한 것은 정보시스템이다. 한 경기당 10억원의 매출이 이뤄지면 과열 양상때문에 바로 통보가 된다. 연속적으로 상한액 10만원이 찍혀지면 조기경보가 울리게 되어 있다. 현장에 온 사람들을 확인하기 위해 CCTV를 설치하는 것이다"
- 관계자 개인 정보 제공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베팅을 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우리가 확인하지 못했다. 확인하기 위해선 구매 정보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선수와 임원, 구단 관계자는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한 베팅행위에 참여하고 있는지 확인 정보를 제출하도록 의무화하겠다"
- 승점 감점에 대한 의지는?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어느 정도 드러났고 책임이 어떻게 나타났는지 결론이 날 것이다. (승부조작으로 인해) 승리를 따냈거나 경기 내용, 결과를 조작했다면 감점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 승부조작을 인지하고 있었나
"인지못하고 있었다. 루머는 차범근 전 감독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감독에서 경질되고 난 뒤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오래 전부터 승부조작에 대해선 알고 있었지만 루머 수준이었다. 많이 관찰하고 감독했어야 했다. 책임을 느끼고 있다. 확인된 이상 철저한 감독 시스템을 가동하도록 하겠다.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 다른 종목도 비슷하게 적용되는가
"다른 종목도 같이 적용하는 방안으로 생각하면 된다. 프로축구, 프로야구, 프로농구 등 5개 종목이 있다. 축구가 촉발을 시켰다. 제가 주목하는 것은 모든 스포츠에 관계된 것이다. 전체 프로스포츠 관계자, 아마 관계자들과 함께 해서 고민을 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다"
[기자회견 중인 박선규 차관]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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