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김치인기 아이들에게도? 카레, 튀김빵 이어 김치볶음밥 '좋아해'
도쿄근교의 초, 중등생을 대상으로한 식생활 의식조사에서 좋아하는 학교급식 메뉴로 김치볶음밥이 올라 눈길을 끈다.
일본 농림중앙금고가 지난 3월 초, 도쿄근교 초, 중학교 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좋아하는 학교급식 메뉴 1위는 카레, 2위는 튀김빵 등 오래전부터 일본학교급식의 공식메뉴가 올랐고, 3위에는 이전까지 랭킹 밖이었던 김치볶음밥이 올랐다.
일본 내에서 김치 유행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시작되었지만, 매운 것을 잘 못먹는 아이들의 학교 급식에 김치볶음밥이 메뉴로 채택되고 아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9일, 이 소식을 전한 일본농업협동조합 신문은 "한국의 미각이 학교급식에서도 인기메뉴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얼마전 일본의 한 주간지에서 조사한 '일본인이 좋아하는 밥반찬'에도 김치는 베스트 10안에 들어갔고, 올해 한 일본방송사가 일본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장 좋아하는 국물요리'에도 김치찌개는 전세대에 걸쳐 1위를 차지하는 등 일본의 김치인기는 나날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식생활 의식실태조사는 지난 2004년 11월에도 실시되어, 학교 급식에 대해 "좋아한다", "맛있다"라고 대답한 학생은 37%였던 것에 비해 올해조사에서는 70% 이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를 남기는 것은 아깝다', '바른 젓가락질을 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지난 2004년 조사에서는 각각 38%, 58%였던 것에 비해, 올해에는 75%, 72.5%로 크게 늘어났다. 조사를 실시한 농림중앙금고는 "일본 정부의 '올바로 먹는 법' 교육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라고 평가하고 있다.
▲ 2010년 한일문화교류축제 김치만들기 행사 ©JPNews/이승열
임지수 기자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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