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세호 인턴기자] 두산 이용찬이 2일 KIA전에서 팀의 연패 탈출과 4강 불씨 살리기에 나선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내정됐던 이혜천, 이현승의 동반부진으로 불펜에서 선발요원으로 전환한 이용찬. 이용찬은 프로 무대 첫 선발로 나섰던 5월 5일부터 6월 3일까지 한 달 동안 2승 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며 불안한 두산 선발 로테이션에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 기간 이용찬은 마무리 시절 직구와 슬라이더의 단조로운 피칭에서 벗어나 향상된 변화구 제구력을 바탕으로 마운드를 지켜내는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직구 구속은 마무리 시절에 비해 떨어졌지만 팀의 베테랑인 김선우에게 전수받은 변형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사용했고 커브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완급조절로 상대 타자들을 공략한 것.
매년 드래프트에서 수많은 서울권 유망주들을 영입했지만 박명환 이후 제대로 된 선발투수 한 명을 키우지 못했던 두산 입장에서 이용찬의 성공적인 선발 전환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이후 계속되는 우천순연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이용찬은 스스로 밸런스를 잃어버렸다. 6월 9일부터 올스타브레이크 전까지 다섯 번의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는 단 한 번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5.54를 기록했다. 특히 7월 17일 넥센전에선 볼넷만 6개를 범하면서 자멸했다.
김광수 감독 대행은 외국인 투수 페르난도와 이용찬의 분전이 두산 4강행의 필수조건이라 밝혔지만 페르난도 역시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7.94에 육박할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더해 현재 두산의 팀 분위기 역시 좋지 않다. 주전 선수들의 복귀로 야심차게 후반기 반전에 나섰던 두산은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 롯데와의 원정 시리즈 세 경기를 모두 내주며 공동 4위를 형성하고 있는 LG, 롯데에 5경기 차이로 멀어진 상태다.
3, 4선발의 부진과 함께 공수 불균형으로 힘을 잃은 두산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선 이용찬의 부활이 절실하다.
[두산 이용찬. 사진 = 마이데일리DB]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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