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끝까지 타선의 집중력을 보인 롯데 자이언츠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단독 4위 자리를 굳혔다.
롯데는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넥센과의 3연전을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로 가져감과 동시에 같은 날 패한 LG와의 격차를 2경기 반 차로 더 벌려 나가며 단독 4위 자리를 굳혔다.
선발 투수 장원준의 호투도 빛났다. 이날 117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장원준은 7⅓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7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선발 투수로서의 임무를 다했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송지만이 상대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4구째 130km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10m의 솔로 홈런으로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후속타자 강정호의 볼넷, 이숭용의 투수 희생번트, 허도환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김민우의 우전 2타점 2루타로 3-0으로 앞섰다.
이에 롯데는 4회말 홈런 두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1사후 타석에 나선 강민호가 상대선발 김수경을 상대로 7구째 137km의 직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비거리 115m)로 연결시키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조성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1사 1루의 상황에서 황재균이 좌측 담장을 다시 한번 넘겨 3-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3-3의 팽팽한 균형을 먼저 무너뜨린 것은 롯데였다. 전날에도 결승타로 팀의 승리를 이끈 김주찬이 적시타를 터뜨렸다. 8회말 조성환의 중전 안타, 황재균의 볼넷, 문규현의 3루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전준우가 고의4구로 걸러져 만루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어 타석에 나선 김주찬이 1루수 내야 안타로 3루주자 조성환을 불러들이며 역전시켰다. 후속타자 손아섭도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5-3으로 앞선 롯데는 9회초 마무리 김사율을 등판시켜 점수차를 지켜냈고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김사율은 6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시즌 10세이브를 따냈다.
한편 넥센 선발 김수경은 492일만에 선발 등판했지만 3⅔이닝 3실점(3자책)으로 조기 강판됐다.
[롯데 김주찬.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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