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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고수희가 절친 박해일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17일 밤 방송된 MBC FM4U '푸른밤' 기획특집 '여배우들'에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존재감을 보여준 명품 조연 고수희가 출연했다.
출연 소감을 묻는 질문에 고수희는 "'여배우들' 출연 제의를 받고 동료들에게 자랑을 했다"며 "작년에 드라이브를 하다가 우연히 '푸른밤' 첫 방송을 들었고, 그 후로 애청자가 됐다"고 전했다.
또한 "친구와 라디오를 듣다가 서로 좋아하는 가수에 대해 말하다가 그게 정엽이라는 사실을 알고 '푸른밤' 홈페이지에 직접 사연을 올린 적도 있는데 소개가 안 돼서 두고두고 놀림을 받았다"며 그 친구가 동료 배우 수애라고 밝혀 '푸른밤' 제작진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DJ 정엽은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즉석에서 그 사연을 다시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박해일하면 많은 사람들이 순수하고 착한 소년의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순수한 건 맞지만 착한지는 잘 모르겠다"며 장난기 어린 답을 하면서도 "늘 응원하고 있다"며 진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면서,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낀 적이 없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고수희는 한 순간 망설임도 없이 "전혀 없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연기에 몰입하는 것도 좋지만, 예쁘게 보이고 싶은 욕심도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여배우니까 물론 예쁘게 보이고 싶지만, 뭘 해도 예쁘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억지로 꾸미기 보다는 내가 가진 것 중에 최대한 예쁜 모습을 관객에게 보이려고 노력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오는 9월 1일 개봉을 앞둔 영화 '바다'에서 생애 첫 주연을 맡은 고수희는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멜로 연기를 드디어 했다"며 기쁜 내색을 감추지 못하는 반면 "독립 영화가 아니면 내가 어떻게 주연을 맡겠냐"며 겸손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조연과 주연 중 뭐가 더 어렵냐"는 질문에는 "주연이 더 어려운 것 같다. 전체를 모두 이해하고 끌고 나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주연보다는 조연이 더 좋다"며 "난 뼛속까지 조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푸른밤' 기획특집 '여배우들'은 배우 김정은을 시작으로 이민정, 한지혜, 김현주, 이보영, 한가인, 윤진서, 김하늘 등이 출연해 여배우들의 숨겨진 뒷얘기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고수희.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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