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인턴기자] KIA 타이거즈의 거포들이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KIA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9-13으로 패했지만, 15안타를 몰아치며 9득점을 자랑했다.
1회말 선발 양현종이 롯데 타선을 상대로 4안타 2볼넷을 내주며 5실점해 경기 분위기는 롯데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하지만 KIA의 타선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2회초 선두 타자 나지완이 송승준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공략해 공격의 물꼬를 트는 솔로포를 작렬했다. 3회초 2사에는 김원섭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후 최희섭이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쳐내 주자는 1,2루가 됐다. 이어 전 타석에서 솔로포를 쏘아 올린 나지완이 끈질긴 9구의 승부 끝에 볼넷으로 1루를 밟았고, 뒤이어 차일목이 3루수 쪽 내야안타를 만들어내 점수는 5-2가 됐다. 계속된 만루의 상황에서 이종범이 뛰어난 선구안으로 10구째 볼을 골라내면서 밀어내기 추가점을 올렸다.
득점은 4회초에도 이어졌다. 4회초 2사 주자 1,2루에서 최희섭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쓰리런을 뽑아내 점수는 5-6이 됐다. 6회에는 1사 상황에서 이용규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3루를 연달아 훔쳤고, 2사에 터진 김원섭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으면서 1점을 보탰다. KIA는 마지막으로 7회초 무사 주자 1루에서 터진 나지완의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큼지막한 투런 홈런을 발판 삼아 9득점의 고지를 밟았다.
KIA는 맹타를 휘두르고도 롯데에게 패했지만, 이날 경기는 KIA에게 있어 상당히 고무적이다. 솔로포와 투런포, 두 개의 홈런을 날린 나지완의 활약도 고맙지만 것보다 ‘빅초이’ 최희섭이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기 때문.
최희섭은 엄지발가락 부상이 완치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1군 복귀를 소망했다. 이에 팀은 그를 지난 18일 광주 롯데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지만, 최희섭의 방망이는 신통치 않았다. 복귀 후 최근 4경기에서 14타수 1안타 0.07의 타율을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최희섭은 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올리며, 명실상부 KIA 거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KIA에게 있어 최희섭의 부활이 전하는 바는 크다. 그동안 ‘LCK’(이범호·최희섭·김상현) 주전 거포들의 부재로 팀 공격력이 빈약해 지면서 적은 점수 차로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기에 나지완에 이어 최희섭까지 방망이에 활기를 띤다면 KIA는 막판 선두싸움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KIA에게 있어 23일 롯데전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적게 손해 보고 크게 얻는 '소실대탐(小失大貪)'의 경기가 됐다고 볼 수 있다.
[KIA 나지완 최희섭.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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