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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들어 연일 화제를 낳고 있는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 이번엔 2명의 슈퍼스타가 한꺼번에 당했다.
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0m 결승.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는 이날 데일리 프로그램의 표지모델을 장식한 앨리슨 펠릭스(26·미국)과 카멜리타 지터(32·미국)이었다.
펠릭스는 2005년 헬싱키, 2007년 오사카,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여자 200m 4연패를 노리는 200m의 말이 필요없는 최강자. 지터는 이번 대회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이면서 이미 여자 1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대회 3관왕의 가장 유력한 후보였으니 표지모델로 손색이 없었다. 조직위원회도 두 사람을 함께 표지모델에 걸면서 회자되고 있는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를 깨보자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결승선을 가장 먼저 끊은 이는 펠릭스도, 지터도 아닌 자메이카의 간판 스타인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이었다. 캠벨 브라운은 지터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이다 폭발적인 스퍼트로 지터를 제치고 22초22의 올 시즌 개인 최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해 100m에서 무릎을 꿇은 자메이카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로써 이번 대회 '데일리 프로그램의 저주'에 발목 잡힌 슈퍼스타는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스티브 후커(호주), 남자 100m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남자 110m 허들의 다이론 로블레스(쿠바),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여자 세단뛰기의 야르게리스 사비네(쿠바)에 이어 펠릭스와 지터까지 무려 7명에 달하게 됐다.
[사진 = 2일 데일리 프로그램 표지모델 카멜리타 지터(왼쪽)와 앨리슨 펠릭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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