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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국민 배우 이순재가 김명민과 김정은의 연기력과 자세를 극찬했다.
1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스타특강쇼'에 출연한 이순재는 후배 배우들 중 연기력을 인정하는 배우로는 누가 있는지에 대해 질문 받았다.
이순재는 먼저 김명민을 꼽으며 "'베토벤 바이러스' 때 나와 처음 작업했다. 내가 1981년에 영화 '코리아 판타지'에서 故 안익태 역할을 하면서 지휘를 했었다. 김명민이 나보다 훨씬 잘하더라"며 "김명민이 상당한 준비를 했다. 또 NG가 없고, 스탠바이가 정확했다. 우리는 자세부터 보는데, 김명민은 자세가 똑바르다. 내가 김명민에게 '평생 (연기) 해야지'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이순재는 여배우들 중 김정은을 성실한 배우 중 하나로 꼽았다. 이순재는 "매일 밤을 새는 일정에 짜증이 날 수 있다. 김정은도 이제 30대라 관록이 붙었고, 중견에 속한다. 웬만하면 심통도 부리고 티도 낼 것 같은데, 늘 생글생글한다. 연기를 충분히 알고 본인 스스로 하니까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라며 "김정은에게도 '평생 합시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이란 얘기는 우리 때는 죽으나 사나 연기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돈을 벌고 부자가 됐기 때문에 하기 싫으면 언제든지 그만 둘 수 있다"라며 "나중에 인기도 떨어지고 배역도 주인공에서 조연으로 돌아가는데, 그걸 과연 감당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연기적 매력이나 완성도를 이해가 부족하자면 그 이후의 작업은 안하려고 한다. 돈이 많아서 사업체 회장이나 최고자리에서 끝낸다. 그러나 우리가 필요로 하는 그런 배우들, 지금 당당하게 주인공으로 빛나는 배우가 나이 먹어서 더 원숙한 배우로 평생을 하고 후배들을 이끌어가는 게 필요하다. 그게 바로 예술가다"라고 덧붙였다.
[이순재. 사진 = tvN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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