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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송종호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186cm라는 큰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다. 극중 언제나 재벌 2세, 엄친아 역을 맡아 왔고 항상 바른 말만 했다. 최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는 달랐지만.
'공주의 남자'는 많은 배우들을 다시보게 만들었다. 송종호를 비롯해 홍수현의 힘을 느꼈고, 문채원의 연기력을 몰라보게 발전했다. 사극에 능통한 배우들의 향연은 말할것도 없었다. 그중 송종호는 '조선판 엄친아' 신면으로 분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 연기, 막연히 이렇게 하면 되겠지 했는데…
송종호는 모델출신 연기자다. 과거 모델출신이라고 하면 딱딱한 연기력으로 '발연기' 논란을 일으켰지만 차승원, 강동원 등 안정적으로 연기를 하는 모델 출신들이 많아지면서 연기자로 전향하기 조금 더 편해졌다. 그렇게 송종호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기의 길로 들어섰다.
"연기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물흐르듯이 그렇게 시작했어요. 연기에 대한 트레이닝도 없이 시작했어요. 모델일도 시들해졌고, 군대를 다녀와서 다른 일을 할 생각으로 입대를 했죠. 전역을 하고 보니 선배들이 모델출신 연기자에 대한 선입견을 많이 깨놨어요. '나도 연기라는 것을 해 볼까'라는 생각을 했고 '외과의사 봉달희'를 하게됐죠."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2007)는 송종호가 처음으로 트레이닝을 받고 찍은 작품이었다. 막연히 시작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본격적으로 연기에 뜻을 세우니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난관이 보였다고.
"막연히 '이렇게 하면 되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렇게 하면 안되는 것이더라고요.(웃음) 연기자들이 치열하게 공부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뒤늦게 알았어요. 연기에 뜻을 세우니 어려운 난관들이 많아졌어요. 처음 시작했을때보다 지금이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연기 잘하시는 분들은 정말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왜 잘하는지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 천천히 성장해가고 있어요
'공주의 남자'는 송종호에게 있어서 첫 사극이다. 처음으로 도전한 장르인 만큼 힘든점도 어려운 점도 많았고, 배운점도 많았다. 게다가 20%를 훌쩍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대박 작품'으로 남았다. 처음인데 여러가지 면에서 푸짐하게 받아갔다.
"사극 말투, 말타기, 액션. 쉬운것이 하나도 없었어요. 먼저 현대극과 분위기가 달라서 힘들었고, 사극 말투를 과하지 않게 조절하기가 힘들었죠. 말에서도 두번이나 떨어질만큼 힘들었고, 처음으로 액션에 도전하는 것이라 그것도 힘들었어요. 가장 도움이 많이 된 것은 선배님들의 조언이었어요. 선배님들의 조언과 시간이 해결해준것 같아요."
막연히 시작한 연기였지만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어느덧 4년이 넘어가고 있다. 많은 작품을 한 만큼 처음보다 많이 성장했다. 터닝포인트가 있을법도 했지만 '조금씩 성장해 간다'는 말로 대신했다.
"조금씩 변하는것 같아요. 득도를 하듯이 확 성장하는 것은 아니고, 조금씩 배워나가는것 같아요. 그래도 '공주의 남자'를 통해 특히 많이 배웠던 것 같기는 해요. 첫 사극이었고, 배우에 대한 에너지를 배우기도 했었죠. 한 작품으로 스타가 되는것도 좋지만 '전작보다 좋아졌네'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송종호.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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