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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일 객원기자]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챔피언 두 팀이 다시 만난다.
한라는 오는 27일부터 일본의 도호쿠 프리블레이즈를 상대로 홈 3연전을 치른다.
이번 대결은 지난 시즌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챔피언 결정전이 무산되면서 만나지 못한 두 팀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시아리그 사무국은 당시 한라와 프리블레이즈의 공동우승을 선언했는데 리그 출범 이후 처음이었다.
최근 일본 북해도 원정 네 경기에서 3승 1패를 안고 귀국한 한라는 프리블레이즈와의 3연전을 겨냥해 재정비에 들어간다. 한라는 이번 3연전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 가장 바빴던 10월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반면 프리블레이즈는 최근 고양에서 열린 하이원과의 3연전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한라와 프리블레이즈와의 만남은 올 시즌 처음이다. 지난 시즌의 경우 총 6번의 만남에서 4승 2패(1연장패 포함)로 한라가 우세했다. 2패는 원정서 나왔지만 홈경기는 한라가 모두 승리(2승 1연장승)했다. 정규리그 통산 맞대결에서는 12전 8승 4패(2연장승 1연장패 2슛아웃패 포함)으로 한라가 앞서있다.
프리블레이즈는 지난 2009-2010 시즌 창단된 3년차의 신흥 강호다. 제비오라는 스포츠 용품을 파는 모기업체를 두고 있는 이들은 일본의 하치노헤, 모리오카, 고리야마 등 세 곳에 연고지를 두고 아시아리그에 뛰어 들었다. 참고로 신생팀이 생긴 것은 일본 아이스하키계에서 35년만에 있는 일이었다.
전 세이부 프린스 레빗츠 감독 크리스 와카바야시를 사령탑으로 임명한 프리블레이즈는 첫 시즌 승점 48점으로 리그 5위 마크했다. 포스트 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내용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결국 지난 시즌 창단 2년만에 한라와 함께 공동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프리블레이즈는 지난 시즌까지 30명이 선수가 있었지만 지난 여름 대대적인 선수 움직임으로 현재 22명으로 줄였다. 아라키 단장을 시작으로 공격수 고스케, 카츠마사, 혼마, 슈지 기쿠치, 사카이 골리 등 5명을 리그수준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중국 차이나 드래곤팀으로 넘겼다. 신인 공격수 야마시타 타쿠로, 수비수 세키야 쇼와 계약했고 한 시즌 쉬고 있었던 전 아이스벅스의 에이스 하타노 요시유키를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 역시 대대적인 움직임이 있었는데 동북 지진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공격수 브루스 멀헤린, 스캇 샴페인, 수비수 브래드 페리눅, 콜 제레트 모두 유럽으로 날아갔다. 대신 공격수 트로이 리들, 수비수 에론 맥켄지와 폴 알버스가 영입됐다. 최근에는 북미에서 대이비드 레져 코치를 영입해 전술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크레인스와 오지를 상대로 비교적 훌륭한 경기 내용을 보여운 한라는 프리브레이즈를 상대로 또 다른 차원의 시험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9경기에서 단 3승만을 올린 프리블레이즈이지만 최근 팀 전력이 좋아지고 있어 객관적으로 볼 때 쉽지 않은 3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라의 공격수 ‘스나이퍼’ 김한성은 목요일 경기, 자신의 정규리그 통산 200번째 경기에 나선다. 2004년 데뷔, 8시즌 199경기 70골 64도움 134포인트를 기록중인 그는 역대 한라 유니폼으로는 김홍일(211)에 이어 두 번째 많은 출장경기며 현역으로는 최다 보유중이다. '하키 신동' 공격수 조민호는 정규리그 통산 100포인트 눈앞에 두고 있다.(통산 84경기 37골 61도움 98포인트) 알렉스 김의 부상으로 잠시 계약한 외국인 공격수 존 헤키모빅은 이번 프리블레이즈와의 3연전 이후 이적 예정이다. 헤키모빅은 계약 이후 7경기에서 무려 5골을 터뜨렸다.
[한라의 공격수 정병천(왼쪽)과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의 주장 다나카 고. 사진제공 = 안양 한라]
김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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