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세호 기자] 20일의 한국시리즈 준비기간을 제대로 살린 모습이었다.
삼성의 선발투수 장원삼이 구위와 제구 모두에서 빼어난 투구를 펼치며 탈삼진 10개로 SK 타선을 압도했다.
장원삼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장원삼은 적극적으로 몸쪽 승부에 임하며 묵직한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경기를 지배했다.
시작은 조금 불안했다. 1회초 장원삼은 2사 후 최정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하고 박정권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장원삼은 2사 1, 2루에서 안치용을 몸쪽 직구로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워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장원삼의 역투는 경기 중반까지도 계속됐다. 장원삼은 4회초에 안치용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맞았지만 김강민을 직구 정면승부로 누르며 중견수 플라이, 대타 최동수는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마지막 5회초에도 장원삼은 직구 위주의 투구로 정상호, 최윤석, 정근우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호투하던 장원삼은 6회초 선두타자 박재상을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최정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에 놓였다. 위기에서 장원삼은 박정권을 바깥쪽 슬라이더로 유인해 투수앞 땅볼로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장원삼의 뒤를 이어 등판한 권오준은 안치용과 김강민을 삼진으로 처리, 장원삼의 주자들을 묶었다.
이날 장원삼은 5⅓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6회말에 들어선 상황에서 양 팀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역투하는 삼성 장원삼. 사진 = 대구 송일섭,곽경훈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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