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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동주, 조인성 두 프랜차이즈 스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한 17명의 선수 중 원소속팀과의 우선협상 기간에 계약에 실패한 선수는 모두 8명. 그 중 이대호와 정대현이 해외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베테랑 선수인 김동주와 조인성도 생애 두 번째 FA 시장에 나왔다.
김동주와 조인성은 자타공인 '한 지붕 두 가족'인 두산과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1998년 데뷔 후 두산과 LG에서만 꾸준히 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 모두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소속팀 잔류다. 무엇보다 프랜차이즈 스타들인만큼 소속팀에 대한 애정이 깊다. 조인성은 "LG에서 은퇴하고 싶다"며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으며 이는 김동주도 크게 다르지 않다. 환경적으로도 오랫동안 뛰어왔던 팀에 계속 있는 것이 본인들에게도 이득이다.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조인성이 1975년생, 김동주가 1976년 2월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이기 때문에 다른 구단들이 이들의 영입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기 힘들다. 여기에 지난해 김동주가 7억원, 조인성이 5억원의 연봉을 받았기에 영입까지는 적지 않은 금액이 필요하다.
하지만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올시즌 김동주가 타격면에서 아쉬움을 보였으며 수비에서도 주전 3루수 자리에서 밀린듯한 인상을 남기기는 했지만 여전히 그는 모든 구단들이 탐을 낼 만한 정교함과 파워를 갖춘 타격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이대호가 100억원을 거절하고 해외진출을 선언하며 운신의 폭도 넓어졌다.
조인성의 포지션인 포수는 모든 구단들이 언제나 목말라하는 자리다. 조인성처럼 풍부한 경험과 강한 어깨, 타격에서의 파워를 갖춘 포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 포수 자리가 취약한 팀들로서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수임에 틀림없다.
어쨌든 20일부터 김동주와 조인성은 진정한 시장의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많은 이들의 예상처럼 두 명 모두 원 소속팀에 잔류할지, 아니면 적지 않은 나이에 변화를 꾀하게 될지도 관심이 간다.
[사진=FA 시장에 나온 두산과 LG 프랜차이즈 스타 김동주(왼쪽)와 조인성]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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