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윤세호 기자] 보스턴 셀틱스의 폴 피어스(34)가 구단주들의 협상 의지 결핍이 선수협회 해체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피어스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NBA 사무국과 구단주 들은 선수들과 제대로 협상에 임하지 않았다. 때문에 선수협회를 해체시키고 법정 공방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피어스의 주도하에 약 40명의 선수들은 지난 13일 사무국의 최종 제안을 거절할 뜻을 밝힌 것과 동시에 선수협회 해체를 결정했다. 또한 이들은 북캘리포니아주와 미네소타주 재판소에 사무국 측에 독과점 금지 소송을 걸었다.
작장폐쇄 상황과 관련해 피어스는 “리그에서 13년을 뛰며 이미 한 차례 직장폐쇄를 겪어봤고 많은 점을 고려했다. 사무국과 선수협회가 어떻게 굴러가는 지도 잘 알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나에게 선수협회 해체에 대해 물어봤었다”며 “에이전트들도 몇 달 동안 선수협회 해체를 주장했다. 선수협회 회장 데릭 피셔와 대표 빌리 헌터간의 균열도 점점 더 커져만 갔다”고 말했다.
이어 피어스는 “4달이 넘게 협상이 진행되지 않자 많은 선수들이 좌절했고 나한테 이제 어떡해야 하냐고 물어봤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협상안을 그대로 법정에 가져가고 그러기 위해선 선수협회 해체만이 방법이었다”면서 “많은 선수들이 법정에서 직장폐쇄 문제를 해결하는 데 관심을 보였고 결국 40여명의 선수들이 선수협회 해체를 결정했다”라고 선수협회 해체 과정을 전했다.
피어스는 직장폐쇄 동안 자신의 역할에 대해 “어쨌든 선수들은 협상에 더 임하든지, 선수협회를 해체시키든지, 뭐든 했어야했다”면서 “내가 직장폐쇄 상황에 어떤 편화를 일으켰는지는 잘 모르겠다. 난 단지 선수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알기를 원했고 결국 선수들은 사무국이 우리들과 제대로 협상에 임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피어스는 협상이 결렬된 것을 구단주들의 탓으로 돌리며 “특히 구단주들이 협상 진전을 위한 의지를 보여야만 했다. 내가 보기에 선수들은 의견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 협상에서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이제 일을 법정에 넘겨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사무국과의 법정 싸움을 예고했다.
한편 지난 7월 1일부터 4개월 반이 넘게 이어지고 있는 직장폐쇄로 많은 NBA 선수들이 미국을 떠나고 있다. 데론 윌리암스가 가장 먼저 터키 팀과 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유럽 뿐이 아닌 중국리그에도 NBA 선수들이 투입되는 상황이다. 지난 20일 덴버의 윌슨 챈들러는 중국리그 데뷔전에서 43득점 2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폴 피어스.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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