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윤세호 기자] 전자랜드가 27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허버트 힐의 골밑 지배에 힘입어 KGC를 제압하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80-68로 승리, 연패를 끊고 5할 승률로 복귀했고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KGC전 연승 숫자를 ‘8’로 늘렸다.
경기 후 힐은 “전자랜드에 돌아와서 많이 흥분되고 작년의 성공을 이어가고 싶다. 그리고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복귀 소감과 목표를 밝혔다.
이어 힐은 오랜만에 실전인데도 맹활약한 것에 대해 “미국에서 NBA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많이 했다. 세계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상대들과 훈련한 게 많이 도움이 된 거 같다”며 작년과 올해 팀의 차이점으로는 “작년에는 막강한 공격력을 지닌 서장훈이 있었지만 단점도 있었다. 올해는 더 빠르고 스피드를 이용한 수비가 된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KGC 오세근과 상대한 것에 대해 “좋은 선수인 것 같다. 오세근은 외국인 선수도 잘 막고 국내 선수와 매치업 됐을 때는 힘의 우위를 지니고 있었다. 향후 기량이 발전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 같다. 국내 선수 중에는 김주성 플레이를 관전하는 걸 좋아하는데 오세근도 그런 선수가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힐은 한국에 돌아온 이유로 “유럽이나 몇 군데에서 계약 제의가 있었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한국이 경기장과 환경, 그리고 보수 등 모든 면에서 좋기 때문에 한국에서 제의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KBL 컴백을 고대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힐은 2년전 팀 동료였던 김승현의 복귀에 대해 “2년전 오리온스에 있었을 때 20경기 정도 김승현과 뛰었다. 김승현 덕분에 활약할 수 있었던 게 기억난다”라며 “김승현은 플레이가 일어나기 전에 머릿속에 모든 상황을 다 그리는 선수다. 함께 뛰는 다른 선수한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김승현을 상대하면 힘든 경기가 예상되지만 그만큼 기대도 된다”고 김승현이 코트로 돌아온 것을 환영했다.
[전자랜드 허버트 힐. 사진 = KBL 제공]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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