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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노래 '고해'를 두고 가수 임재범과 작곡가 송재준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고해'의 작사가 채정은이 올린 글이 눈길을 끈다.
27일 임재범의 공식 팬카페 '임재범을 알아야 락을 알지'에는 "'고해'의 작사가 채정은입니다"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을 올린 네티즌은 자신을 '고해'의 작사가 채정은이라고 소개하며 "'고해'의 작곡 관련 기사를 보던 중 그 곡을 만든 3명 중 2명에게 일어난 일이니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것이 가장 객관적일 것이라 생각되어 숨어있기 좋아하는 이 사람이 숨 크게 쉬고 글을 올립니다"라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저는 아주 오랜 세월 임재범씨와 작업을 해온 사람입니다. 임재범씨가 작곡가와 작업을 해서 제게 보내시면 그 곡이 전문 작곡가의 곡인지 재범씨가 직접 만든 곡인지 정도는 설명 듣지 않아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네티즌은 '고해' 작곡 논란과 관련 비유적인 표현을 사용해 "난을 치는 선비 곁에서 몇날며칠을 잠도 안자고 먹을 갈았다 하여 그 난을 본인이 친 것이라 말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먹은 누가 갈아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단지 선비가 먹을 간 이에게 충분한 감사의 표시는 했어야겠죠. 모두들 알아들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라고 밝혔다.
해당 글이 실제 작사가 채정은이 올린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 이 글은 '임재범을 알아야 락을 알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앞서 송재준은 임재범이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노래 '고해'에 대해 "회사와의 약속이니 앨범은 내야 하는 상황이라 급하게 곡을 썼고, 너무나 겹친 설움에 한꺼번에 멜로디가 나왔다. 곡을 20분만에 만들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송재준은 '나는 가수다'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고해'라는 곡을 소속사 측의 문제로 인하여 불과 몇 분만에 임재범씨가 쓱싹 써버렸다는 사실이 무슨 소리인지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다"며 "'고해'는 제가 97년도에 쓴 곡으로 모든 작곡가들이 알고 있으며 작업을 하던 모든 스태프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다. 96년도에 기본 작업을 한 베이직 코드 데모를 토대로 가수 미정일 때부터 준비되어 있던 곡이고, 97년도에 임재범씨와 같이 작업을 하게 되면서 재작업을 하여 임재범씨의 곡으로 정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1년을 넘게 작업을 한 곡으로 신중히 완성이 된 곡임에도 불구하고 방송 측에서 검증 없이 간단히 임재범씨가 혼자 작곡한듯 내보낸 내용은 본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임재범의 소속사 측은 "송재준의 주장은 혼자서 '고해'를 작곡했다는 것인데 이는 맞지 않다. 임재범도 같이 작업했다. 서로가 생각하는 참여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임재범. 사진 = MBC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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