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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새해 임진년(壬辰年)이 밝았다. 60년 만에 돌아온 ‘흑룡의 해’. 여의주를 물고 흑룡이 와주길 저마다 소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가요계도 K-POP ‘신 한류’ 열풍이 쉼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소녀시대와 카라를 주축으로 티아라, 2NE1, 시크릿, 씨스타 등 K-POP 치맛바람이 거셌다. 올해는 빅뱅, 비스트, 샤이니를 비롯해 B1A4, 보이프렌드 등 신진 세력이 더해져 남성 아이돌 그룹의 도약이 기대된다.
지드래곤과 대성의 불미스러운 일로 잠시 활동이 주춤했던 빅뱅도 서서히 기지개를 켤 계획이고, 비스트는 오는 2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전 세계 14개국 21개 도시를 도는 전국 투어의 서막을 알린다.
이들이 전 세계를 돌며 K-POP 영토를 넓혀간 데는 10여 년전 활동했던 1세대 아이돌의 영향이 컸다. H.O.T와 젝스키스, 신화, god, 핑클, SES, 베이비복스 등이 일본과 중국, 동남아 길을 닦아놨다. 이 가운데 신화가 오는 3월 전격 컴백을 예고해 한층 기대감이 일고 있다. H.O.T도 멤버들이 뭉치자는데 의견을 같이해 관심이 크다.
신화는 올해 데뷔 14년을 맞았다. 2월 멤버 이민우의 군 소집 해제 이후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들어간다. 오는 3월 24일이 마침 데뷔일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로 신화는 1년 전부터 컴백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에릭을 비롯해 신혜성, 전진, 이민우, 김동완, 앤디 등 여섯 멤버가 직접 출자한 신화컴퍼니를 공식 출범시켰다.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탄생된 신화컴퍼니는 에릭과 이민우가 공동 대표를 맡아 전체적인 신화 컴백 활동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신화는 데뷔 일을 전후해 정규 10집 앨범을 발매한다. 앨범 발매 이후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투어에 나서게 된다.
신화의 컴백 의미는 크다. 90년대 말과 2000년 대 초, 1세대 아이돌로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한류의 초석을 쌓았다. 지금의 후배들이 종횡무진 활동할 수 있도록 거친 길을 평탄하게 닦았다.
멤버 6명(신혜성, 김동완 제외)이 각자 다른 소속사에 있으면서도 해체가 아닌 ‘따로 또 같이’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솔로로 활동하다가도 마음만 맞으면 바로 팀으로 뭉쳤다. 신화의 마케팅 전략은 지금의 아이돌이 걷고 있는 길이기도 하다.
때문에 신화는 14년이라는 오랜 기간 함께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올해는 특히 한류의 길을 닦았던 1세대 아이돌과 지금의 ‘신 한류’를 이끌고 있는 2~3세대 아이돌이 어우러지는 원년의 해다.
이렇게 하면 장수할 수 있다는 믿음감과 신뢰를 신화가 몸소 실천하고 이를 후배들이 본받는 뜻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H.O.T의 컴백까지 이어진다면 금상첨화다.
신화 측 관계자는 “신화가 데뷔한 지 14년이 되는 해인 만큼 컴백을 앞두고 멤버들이 곡도 모으고 직접 쓰고 아이디어도 내고 있다”며 “서로의 의견을 조율해가고 으샤 으샤 힘을 모았던 것이 바로 신화의 장수 비결”이라고 말했다.
[오는 3월 전격 컴백하는 그룹 신화(위)와 재결성이 논의되고 있는 H.O.T(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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