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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아시아에만 국한될 줄 알았던 케이팝(K-POP)이 전세계를 사로잡자 가수들의 무대도 전방위로 뻗어가고 있다. 아시아는 기본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시장인 미국, 유럽, 남미까지 진출하면서 가수들은 2012년에도 제 집 드나듯 공항을 찾게 된다.
지난 2006년 가수 비가 아시아를 넘어 동양사람으로는 최초로 세계적인 가수로 월드투어 첫 발을 내딛었다. 개런티 100억원을 받고 12개국 월트투어를 시작한다는 소식은 화제 그 자체였다. 미국 LA(로스앤젤레스) 공연이 시작하기 90분을 남겨두고 취소되는 등 잡음도 있었지만 비는 월드투어의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비의 세계도전은 후배 가수들에게 귀감이 됐다. 하지만 섣부른 도전은 시도하지 않았다. 가까운 일본 중국 대만 등을 시작으로 한 단계씩 밟아가면서 아시아의 정상이 됐다. 이런 상황이 계속 이어지자 한국 가요는 '케이팝'이라는 단어로 표현되면서 인터넷을 타고 자연스럽게 세계로 퍼져나갔다. 세계 음악팬들은 케이팝에 매료됐다. 인터넷이 아닌 자신들의 눈 앞에서 펼쳐지는 한국 가수들의 퍼포먼스를 직접 보고 싶어했다. 결과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유럽으로 나섰다.
지난해 6월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동방신기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f(x) 등은 프랑스 파리에서 첫 합동 콘서트를 열었다. 프랑스가 케이팝의 불모지일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빗나가게 하는 폭발적인 반응이 연일 터졌다. 팬들은 노래 가사를 그대로 따라 부르고 한글로 된 플래카드를 제작하는 등 불과 몇 년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을 만들어냈다. 뉴욕에서는 이들의 플래시몹까지 펼쳐졌다.
유럽에서의 성공에 다른 가수들도 월드투어에 시동을 걸었다. 남성그룹 JYJ(김재중 박유천 김준수)는 지난해 11월 아이돌가수로는 최초로 스페인과 독일에서 단독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려를 말끔히 해소시키며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들은 비와 추운 날씨도 이겨내며 좋은 자리의 티켓을 구하기 위해 전날부터 텐트를 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유럽에서의 성공을 맛 본 JYJ는 상반기 남미 진출도 노리고 있다.
아이돌그룹 비스트도 '월드투어' 대열에 합류한다. 지난해 가요 시상식에서 정상을 2차례 차지한 비스트는 오는 2월 서울을 시작으로 전세계 14개국 21개 도시를 돌며 총 35회의 '뷰티풀 쇼(Beautiful Show)' 공연을 펼친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스페인, 캐나다,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 케이팝의 영토를 넓히고 올 예정이다.
앞서 같은 소속사인 걸그룹 포미닛과 가수 지나 등과 아이돌그룹으로는 최초로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공연을 갖는 등 남미 대륙까지 발을 넓혔던 비스트는 단독으로 공연을 개최하며 세계에서의 입지를 다지게 된다.
[세계에서의 인기에 '월드투어'를 개최하는 동방신기-JYJ-비스트-소녀시대. 사진 = SM엔터, 씨제스엔터, 큐브엔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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