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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4일 밤 방송된 SBS '짝'의 20기 모태솔로들은 1시간 동안 자신들이 왜 모태솔로였는지 입증하기 바빴다. 이번 20기는 다양성보다는 자기주관, 부족한 배려심, 외모 비하 등을 일삼았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일부 출연진에 대한 비판도 많다.
먼저 가장 튀는 캐릭터는 남자 3호였다. 37년 동안 키스를 한 번도 못해봤다고 밝힌 그는 자기소개에서 잘하지도 못하는 노래를 열심히 불러 주위를 어색하게 했다. 또 그는 "여자가 나보고 옷을 벗으라고 하면 벗을 수도 있다"는 충격발언과 함께 벨트를 풀고 바지를 내려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남자 3호에 여자들은 "너무 과하다"면서도 "밉상은 아니야"라며 충격적인 행동에 비해서는 의외로 좋은 반응을 내놨다. 남자 3호는 귀신 같이 생긴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밝힌 뒤 여자 2호에 관심을 드러냈다.
자기 개성이 뚜렷한 출연진은 남자 3호 뿐이 아니었다. 여자 4호가 옷을 못 입는다고 마음을 떠난 남자 5호나, 개를 꼭 키워야 된다고 나선 여자 3호, 초반 여성들에 무턱대고 카메라를 들이민 남자 1호 역시 특이한 캐릭터였다.
또 이들 대부분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행동했지만 상대방의 마음에 들게는 행동하지 못했다. 여자 3호는 도시락 선택에서 남자 4호가 자신을 선택하자 "고맙습니다"라고 너무 낮은 자세로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는 오히려 남자 4호가 비호감으로 작용됐다.
또한 남자 1호와 2호, 5호는 여자 1호와 밥을 먹는 자리에서 끊임없이 여자 1호의 외모를 칭찬했다. 여자 1호는 자신에 호감을 보인 이들 3명 보다는 남자 4호에 관심을 드러냈다.
배려도 부족했다. 남자 3호는 방송 말미 중간선택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 2호가 아닌 여자 4호가 자신을 선택하자 나가지 않으려는 행동을 보였다. 이른 무작위 방식으로 선택된 것이라서 여자 3호도 남자 3호가 마음에 들어서 뽑은 것도 아니었다. 이런 중에 남자 3호는 여자 4호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장난스러운 행동으로 보였다. 여자 4호가 목격했다면 기분이 좋지 않을 행동이었다.
또 남자 5호는 이제껏 남자 출연진 중 가장 심하게 여자 외모를 평가했다. 여자 2호에는 부담스러운 육체를, 여자 4호에는 패션 감각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그의 행동에 시청자들은 "외모 비하가 너무 심하다"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이외에도 밤 10시가 되자마자 잠을 청하는 모습이나, 사이키만 틀어놓고 무반주로 다함께 춤을 추는 모습, 편안한 대화보다는 침묵으로 일관된 모습 등은 이들이 모태솔로인지 어렴풋이 느끼게 했다.
9명의 모태솔로들이 짝을 찾을 수 있을지는 11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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