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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복서 탤런트 조성규가 1월 7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한국권투위원회(KBC) 비상대책위원회의 총회에 다녀온 소감을 자신을 공식홈페이지에 올렸다.
전국 체육관장과 권투인 120여 명이 모인 이날 총회에서는 현 한국권투위원회(KBC)의 집행부 해임안을 KBC 이사 21명 중의 과반 이상과 권투인의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날 또 신임 한국권투위원회 22대 회장으로는 비상대책위원장인 전 세계챔피언 홍수환 씨가 선출됐으며 사무총장에는 세계타이틀 17차 방어에 빛나는 유명우 씨가 선출됐다.
조성규는 홈페이지 글에서 "복서 출신의 한 사람으로서 총회를 바라보는 마음이 착잡했다. 한때는 인기종목이었던 복싱이 아무리 헝그리 스포츠로 전락했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한국권투가 온갖 비리로 얼룩지며 제 기능을 상실한 채 마비상태인지는 몰랐다' 라며 이제는 한국복싱의 부활을 위해 전 권투인들이 나설 때"라고 전했다.
한국권투위원회는 그동안 세계챔피언 배출을 못 했고, 권투시합도 거의 없는 것은 물론, 대전료 착복사건, 건강보험료 재정고갈 등으로 일부 권투인으로부터 불신을 받아왔다. 하지만 7일 홍수환 회장 유명우 사무총장을 뽑은 비대위 전국총회 결과를 기존 KBC는 '불법'로 간주하며 선거결과도 '원천무효'라고 주장, 인정하지 않고 있다.
조성규는 이에 대해서도 마음이 편치 않다고 했다. 조성규는 '복싱을 사랑하고 복싱이 잘 되기를 바라는 복서 출신으로서 언제부턴가, 선수는 외면한 채 자신의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권투인들, 무엇이 한국복싱에 도움이 되는지조차 전혀 알지 못하는 무식한 사람들, 안타깝게도 내게 비친 한국복싱의 현주소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성규는 드라마 한 회당 2백만 원을 받는 자신이 껌값도 안 되는 30만 원 받자고 링에 오른 것도 아닌데 톱스타 최수종과 함께 링에 올랐을 때의 서운한 감정도 드러냈다.
조성규는 '지난 2009년에 있었던 20년 만의 복싱 복귀전은 그렇다 치더라도 2010년 9월에 있었던 2차 복귀전은 순전히 복싱 중흥을 위해 링에 올랐는데 권투위원회는 톱스타 최수종이란, 그 좋은 카드를 살리지도 못하고 스스로 굴러들어온 복을 차버리지 않았던가?'라며 KBC의 미숙한 진행을 비판했다. 당시 최수종은 배우로 전향한 조성규를 후원한 친구로써 시합때 세컨을 봐줬었다.
조성규는 '세계챔피언 단 1명도 없이 끝도 없이 추락한 한국권투가 멋지게 일어섰으면 좋겠다. 오늘 총회에 모인 권투인 모두가 하나 되는 절박한 심정으로 모인 만큼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진 = 2012 비상대책위원회 총회에서 포즈를 휘한 조성규, 홍수환, 유명우.(왼쪽부터)]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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