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유정 기자] 넥센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이 올 시즌 이택근의 활용방안에 대해 전했다.
9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2년 시무식 및 동계 첫 합동 훈련에 참석한 김시진 감독은 올 시즌 든든한 전력 보강 요원이 된 이택근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시진 감독은 "이택근에 대해선 나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 올 시즌을 포함해 4년째 넥센 감독직을 맡아오면서 FA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기 때문에 나 뿐 아니라 팬들도 이택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본인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주려고 하지 않는다"고 이택근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택근은 2011시즌이 끝나고, LG 트윈스에서 FA를 선언했다. 협상과정에서 LG 트윈스와 큰 이견 차이를 보여 우선 협상을 거부하고 결별했다. 이후 2011년 11월 20일 친정 팀 넥센 히어로즈와 4년간 계약금 16억 연봉 7억 옵션 6억 총액 50억 원에 FA 계약을 맺고 2년 만에 복귀했다.
현대 유니콘스 시절부터 이택근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중견수로 평가받았다. LG로 와서는 이미 중견수 자리를 꿰차고 있던 이대형에게 밀려 1루수나 좌익수로 출장했다. 물론 처음 맡은 보직에서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빠른 적응력으로 LG 수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현재 넥센은 장기영(오른 손목 수술)과 유한준(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술)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올 시즌 수비위치에 대한 변동이 불가피하다. 이에 본래 자신의 수비위치였던 유격수를 비롯해 1루와 외야 좌측 수비까지 모두 가능한 이택근을 품에 안은 넥센은 그의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할 수 있게 됐다.
이택근의 활용방안에 대해 김 감독은 "사실 머릿속에 구상을 해둔 것은 있다"며 "아직까지 이택근의 근력 상태나 기술적인 부분 등을 상세히 체크하지 못했기 때문에 캠프를 떠나고 열흘 정도가 지나면 구체적으로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택근의 활용도에 대한 변수는 유한준과 장기영의 회복 속도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2년 만에 친정팀의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훈련에 참가한 이택근은 "많은 분들이 나에게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안다. 일단 2년 동안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어느 정도 성적을 내고 나서 성적에 대한 욕심을 부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내가 넥센에 왔다고 해서 팀이 당장 4강에 진입하고, 성적이 쑥쑥 오른다고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팀이 나를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이날 시무식을 마친 넥센 선수단은 2012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게 된다. 선수단은 14일까지 목동야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한 후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로 장소를 옮겨 시즌 준비를 이어 갈 계획이다.
[김시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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