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 진입 실패한 13톤 화성탐사선, 이달 중순 지구 추락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지난해 11월 9일 러시아에서 발사한 화성위성탐사선 ‘포보스-그룬트’가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해 이달 중순 쯤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9일 포보스-그룬트가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해 지구 주위를 공전해 왔으며, 지구중력과 대기마찰 등에 의해 매일 약 1~2㎞씩 고도가 낮아져 오는 15일께 지구 대기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무게 13.2톤에 이르는 포보스-그룬트는 대기권 진입시 대부분이 연소되지만, 지구귀환모듈 등 열에 강한 일부 파편은 전소되지 않고 지표에 떨어질 전망이다. 러시아우주청(ROSCOSMOS)은 약 20~30조각의 파편이 도달하겠지만 피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위성이 한반도 인근에 낙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정확한 낙하시각과 장소는 추락 1~2시간 전에야 분석이 가능하므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와 국방부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한국천문연구원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추락상황 분석 및 대국민 알림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군은 국제협력체계를 활용해 관련정보를 수집하고, 천문연구원은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포보스-그룬트 궤도와 한반도 통과시각, 추락시각 및 장소 등 위성추락상황을 종합 분석해 관계부처 및 기관에 전파한다.

위성추락상황은 상황 종료시까지 인터넷(event.kasi.re.kr,www.kari.re.kr) 혹은 트위터(@kasi_news_201201, @mest4u)를 통해 공개된다. 교과부와 국방부는 위성이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것으로 예측되면 뉴스와 주요 포털사이트, 민방위 본부 전파체계 등을 활용해 추락상황을 전파할 계획이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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