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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방송인 이경규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연예인들의 공황장애 및 우울증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경규는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 코너 '남자의 자격'에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약을 먹은 지 4개월 됐다. 서 있다가도 내가 살아 있나 막 꼬집는다. 마비가 오는 것도 같았다. 죽을 것 같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없이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이나 공포로 인한 증상이다. 이로 인해 숨을 쉬기 힘들만큼 심장이 빨리 뛰거나, 땀이 나는 등의 신체적 증상까지 유발한다.
우울증이나 정신병으로 발전되지는 않는 심리적 질병이지만 '죽을 수도 있겠다'는 심리적 위협을 느끼며 순간 실신까지 하는 증상이 유발되기도 한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연예인은 이경규 뿐만 아니라 가수 김장훈 김하늘 전진 등 여럿이 있다.
이 질병은 유전적, 생물학적, 주관적 심리, 스트레스 등이 주된 원인으로 손꼽히지만, '연예인 병'이라고 불릴만큼 연예인들에게 흔히 발생한다.
공황장애 뿐만 아니라 연예인들 중에는 우울증을 고백한 이들도 많다. 전혜빈은 우울증으로 자해를 한 사실을 고백했으며, 이지혜 역시 우울증을 앓았다. 고백한 스타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이를 숨긴 몇몇 스타는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을 하는 극단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연예인의 우울증 등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에서 연예인 우울증 자살 방지 프로그램을 실시할만큼 심각하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내면 속 이같은 정신질환을 앓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을 토로한 스타들의 공통점은 인기에 대한 불안감을 동시에 언급했다는 것. 연예인들의 심한 경쟁과 인기 등락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같은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아울러 연예인의 직업 특성상 대중들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 이에 맞추기 위한 심리적인 안정과 불안정 등락폭이 큰 이유로 작용한다. 때문에 혼자 있을때 공황장애 및 우울증에 일반인보다 걸리기 쉽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토로한 연예인들의 또 하나의 공통점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밝은 이미지로 사랑을 받아 온 스타라는 것. 공황장애 및 우울증 등은 밝은 겉모습 속 이면을 숨겨둔 연예인들의 고충을 대변해 준다.
[공황장애를 고백한 이경규(위 사진), 김장훈, 차태현, 김하늘(아래사진 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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