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유정 기자] "팀내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갖겠다"
LG 트윈스 이대진(38)이 2012시즌을 맞이해 다부진 의사를 표현했다.
이대진은 10일 잠실야구장 실내 및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체력테스트에 참가해 복근 테스트와 50m, 4km 달리기를 소화했다. 이날 이대진은 복근 75개와 50m 달리기 6.5초의 기록을 남기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또 4km 장거리에서도 어린 선수들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체력테스트를 지켜보던 김기태 감독(43)은 "이대진 같은 나이 많은 고참급 선수들은 장거리의 경우 완주를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한다. 나이가 적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선수들과 똑같이 테스트를 마친 것에 대해 뿌듯하게 생각한다. 정신력이 대단한 선수다"라고 치켜세웠다.
이대진은 "쉬는 기간내내 기초적인 체력 훈련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몸 상태도 그렇고 체력적인 면에서도 아주 좋은 상태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또 한 번의 캠프를 겪는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일종의 스트레스다. 캠프를 통해서 나 자신을 가다듬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고 남다른 고충을 털어놨다.
올해로 프로 19년차를 맞이하는 이대진은 작년에 KIA를 떠나 새로운 각오로 LG의 유니폼을 입었다. 기대와는 다르게 2011시즌 내내 LG 1군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그는 위축돼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이 올해 LG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이대진을 팀 내 멘토 선수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아 그에게 희망이 생겼다.
이대진은 "이제는 다른 구종을 연마하는 것 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구종들의 컨트롤을 높여서 완벽을 가하는데 집중을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상을 조심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나같이 나이가 있는 선수들은 한 번 부상을 당하고 나면 회복기가 길기 때문에 그동안 준비했던 모든 것들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고참 선수로서 반드시 나에게 기대하고 요구하는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에 책임감을 가지고 후배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내 자신 스스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대진.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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