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 윤세호 기자] 삼성이 마침내 홈에서 승리했다.
서울 삼성 썬더스는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88-81로 승리, 드디어 올 시즌 홈경기 첫 승을 따냈다.
삼성은 인사이드에서 모비스를 압도했다. 이승준은 26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해 골밑을 지배했다. 또한 7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승현을 필두로 이관희, 이시준의 가드진이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7승(29패)을 거뒀다. 반면 모비스는 20패(16승)째를 당해 공동 7위에 있는 SK와 LG에 2경기차로 추격당했다.
경기 후 이승준은 홈에서 첫 승을 올린 소감을 전했다. 이승준은 “일단 홈에서 첫 승해서 너무 기쁘다. 사실 계속 지면 팬들이 안 올까봐 걱정도 많이 했는데 오늘 이겨서 팬들이 다시 찾아줄 것 같아 다행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승준은 올 시즌 이후 3년을 뛰었던 삼성을 떠나야하는 규정에 대해 “규정은 규정이기 때문에 바꿀 수 없다.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저 경기에 집중하고 매순간 최선을 다해 승리하는 것만 생각하려고 한다. 선택권이 나에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가게 되는 팀은 운명에 맡기겠다”며 “모비스로 돌아갈 수도 있는데 유재학 감독님과 아시안게임 때 대표팀 생활을 같이해봤고 굉장히 훌륭한 감독님이라 모비스에서 뛰는 것도 문제없다. 불러주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승준은 KCC 전태풍이 혼혈선수에 대한 규정을 차별이라고 말한 것을 듣고는 “전태풍의 인터뷰는 몰랐다. 사실 팀을 안 바꾸고 계속 같은 팀에서 뛰게 된다면 선수는 물론이고 팬들이나 시청자들도 그걸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이제 3년 동안 뛰어왔고 농구뿐이 아닌 생활 자체가 삼성에 많이 적응되어있는데 또 다시 새로운 시작보다는 적응된 곳에서 뛰고 싶은 게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도 파란색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삼성을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다.
[삼성 이승준.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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