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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장화신은 고양이'가 설 극장가 개봉작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11일 개봉한 '장화신은 고양이'는 첫 날 3만여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한 것에 이어 12일에는 7만여 관객을 동원해 1위로 올라섰다.
무려 4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로 극장가를 점령해오던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4: 고스트 프로토콜'을 마침내 역전한 것. 이날 하루동안 모은 관객 7만 9333명은 '슈렉' 시리즈의 오프닝 관객수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 2004년 개봉한 '슈렉2'의 경우, 개봉일 4만 9000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330만명을 동원했다. 2007년 개봉한 '슈렉3'는 평일 오프닝 관객수가 7만 5000명, 총284만 관객을 모았다. 또 2010년작 '슈렉 포에버'는 개봉일 7만 1000명을 모은 뒤, 226만 관객을 동원했다.
애니메이션인 '장화신은 고양이'가 이처럼 기세등등하게 첫 발걸음을 내딛자 설 극장가 개봉작들이 일제히 긴장하는 분위기다. 오는 18일에는 설 연휴 대목을 노리고 한국영화 '네버엔딩 스토리', '댄싱퀸', '페이스 메이커' 세 편이 개봉한다. 세 작품은 서로를 견제하며 당초 19일이던 개봉일을 차례차례 앞당기는 등 신경전으로 분주했지만 일주일 앞선 '장화신은 고양이'가 선점해버리면서 톰 크루즈에 이어 또 다시 외화가 우세를 차지하게 될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영화 관계자는 "우리 영화들 간의 경쟁을 놓고 결과를 점치곤 하지만 사실 외화가 늘 복병이다"며 "톰 아저씨에 바통을 고양이가 이어가게 될지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사진 = '장화신은 고양이']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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