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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여자친구가 자신의 발냄새가 심할 때 남자친구가 해주길 바라는 행동을 조사한 결과가 눈길을 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스펀지 제로'의 코너 '人펀지 남과 여'에선 '공공장소에서 여자의 발냄새가 심하게 날 때 남자가 해주길 바라는 행동'을 주제로 몰래카메라 실험이 진행됐다.
실험에 참여한 여성들은 심한 발냄새를 만들기 위해 식초, 치즈, 청국장, 동물 특유의 냄새를 섞어 특수 제조한 용액을 발에 뿌렸다.
20, 30대 여성 50명은 실험에 참여한 커플들의 영상을 모두 시청한 후 '원하는 남자들의 행동 베스트3'를 선정했다.
50명 중 8명이 선택한 3위는 '냄새가 난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였다. 3위에 해당한 커플의 영상에서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의 발냄새에 "너 방귀 뀌었니?", "샤워 안 했냐?"고 말했다. 또 여자친구가 "싫어?"라고 하자 "좋지는 않지"라며 "그러려니 하는 거지. 세상에 뭐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있어?"라고 답했다.
영상을 본 여성들은 "무조건 안 난다고 하면 오히려 제가 더 기분이 나쁠 것 같다", "냄새 난다고 질책한 게 아니라 웃으면서 얘기해주고, 주변 사람들이 냄새난다고 하는 것도 장난으로 넘겨줬다. 스스로도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2위는 50명 중 18명이 선택한 '여자를 감싸주며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한다'였다. 2위에 해당한 커플 영상서 남자친구는 심한 발냄새에도 여자친구를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남자친구는 "귀엽다"며 창피하냐는 여자친구의 질문에도 "아니다. 하나도 안 창피하다"고 답했다. 특히 여자친구가 발냄새가 나는 신발을 안 신겠다고 하자 "그럼 신발 하나 사올까?"라며 여자친구를 업고 밖으로 나가며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다른 여성들은 "정말 난처한 상황에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저를 보호해주고 제 편이 되어줬다", "여자친구가 더 이상 부끄럽지 않게 데리고 나가는 남자다운 모습이 멋있었다"고 말했다.
50명 중 24명이 선택한 1위는 '냄새가 심하지 않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였다. 커플 영상에서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발냄새 나는 것 같냐는 물음에 "안 난다. 신경 쓰지 마라"며 애써 모른 척 했다. 또 여자친구의 요청에 발을 주무르기도 했으며, "발 안 시렵냐?"며 담요를 발에 덮어주기도 했다.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거듭 발냄새가 나는지 묻자 "뭐 그렇게 독한 냄새는 아니다"라며 여자친구를 끝까지 배려했다.
영상을 본 여성들은 "여자친구를 배려하면서 민망하지 않게 감싸줬던 게 좋았다", "그 상황을 가볍게 넘겨준 게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내가 이 사람한테 의지할 수 있다는 느낌을 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KBS 2TV '스펀지 제로'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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