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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SBS ‘짝’의 남규홍 PD는 앞서 “요즘 결혼문제가 심각하기도 하고 가장 큰 화두라고 느꼈다. 그래서 방송을 통해서라도 많은 사람들이 연애를 하기를 바랐다. ‘짝’은 연애를 하고 싶은 사람들의 만남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짝’을 기획한 이유를 설명했다.
‘짝’은 그간 무수히 많은 논란을 낳은 만큼, 인기와 화제도 얻었다. 또 실제 커플들도 다수 만들었다. 20기 동안 진행된 ‘짝’ 출연진 중 일부 커플들은 SBS 홈페이지와 ‘짝’ 인터넷 카페를 통해 짝으로 이뤄졌음을 공개했다. 100%는 아니지만 PD가 의도한 지점도 있는 것. 그동안 온라인을 통해 커플임을 밝힌 ‘실제커플’ 사례를 모아봤다.
‘애정촌’에서 못 이룬 사랑, 실제에서 이루다
‘짝’ 9기 남자 2호는 지난해 7월 28일 ‘짝’ 카페를 통해 9기 여자 1호와 얼굴을 맞대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방송 상으론 짝이 되지 못했지만 애정촌 그 후 짝이 됐다. 촬영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여자 1호에게 전화로 ‘우리 진지하게 만나보자’고 말을 꺼냈다. 여자 1호가 선뜻은 아니지만 조심스럽게 제의를 받아줬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당시 두 사람은 ‘돌싱 특집’ 마지막 방송에서 서로에게 호감을 보였으나 기독교를 믿는 여자 1호가 불교를 믿고 있는 남자 2호를 선택하지 않아 커플이 되지는 못했다. 이후 남자 2호의 적극적인 구애를 여자 1호가 받아줬다.
비슷한 경우가 또 있다. ‘짝’ 7기에 출연했던 여자 3호는 지난해 8월 4일 ‘짝’ 카페에 7기 남자 2호와 커플이 됐음을 공지했다.
이들은 방송에서 커플로 인연을 맺진 못했지만 방송이 끝난 후 개인적인 만남을 통해서 급속도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짝’ 8기 방송분에서 여자 2호는 자신에 호감을 보인 스포츠 센터 원장 남자 5호와 한의사 남자 7호 대신 자동차 정비사 4호를 선택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자 2호는 눈물을 쏟아내며 힘겹게 남자 4호를 결정했지만, 방송과는 달리 남자 5호와 실제 만남을 가졌다.
이에 여자 2호는 당시 커플이 됐던 남자 4호와는 현재 오빠 동생으로 지내고 있으며, 촬영이 끝난 뒤 5호가 계속 생각나 자신이 먼저 연락을 취했고 이후 커플이 돼 행복한 시간을 지내고 있다고 남자 5호를 만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짝’ 2기에서 짝이 된 두 커플은 아직도 계속 애정을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남자 5호와 여자 1호 커플과 남자 1호 여자 5호 커플은 지난해 8월 방송된 ‘짝’ 한번 더 특집에 동기였던 남자 2호를 응원하러 애정촌에 다시 발걸음을 했다.
당시 2기 남자 5호는 “운명처럼 느껴졌다, 힘든 점은 애정촌에서 여자 분들을 떠받들었던 것이 나가서도 그래야 하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남자 5호와 커플인 여자 1호는 “일단 부모님과 내년 가을께로 결혼 얘기를 나눴다. 부모님은 ‘조금 더 만나봐서 연애하고 신중하라’고 했다”고 전해, 솔로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사진 속에는 공원이나 음식점, 마트, 선술집 등지에서 데이트를 즐기며 행복하고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는 두 사람이 담겨 있다. 남자 4호는 ‘짝’ 4기 1호로 출연했었으며 여자 5호는 8기 1호로 출연, 이후 두 사람은 11기에서 다시 만나 짝을 이뤘다.
‘짝’은 모태솔로도 사랑하게 만들었다. 지난 11일 방송된 ‘짝’ 모태솔로 특집 2편에서 커플을 맺은 여자 3호와 남자 4호는 실제 커플임을 공개했다. 여자 3호의 솔직하고 적극적인 구애 끝에 커플로 이어진 두 사람은 방송 직후부터 진지한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고 알렸다. 여자 3호는 방송이 끝나자 직접 ‘짝’ 시청자 게시판에 “43일 째 만나고 있다. 지금은 남자 4호가 더 잘해준다”며 인증샷을 공개했다.
['짝' 9기 남자 2호 여자1호(맨위), 7기 여자 3호와 남자 2호(두번째), 8기 여자 2호와 남자 5호(세번째), 2기 남자1호-여자5호 커플과 남자 5호-여자1호 커플(4번째), 11기 남자 4호와 여자 5호, 20기 여자 3호와 남자 4호(맨아래). 사진 = SBS 방송 화면, '짝' 카페, '짝' 시청자 게시판 캡처]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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