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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1, 클리블랜드)의 연봉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연봉 조정신청을 했다. 메이저리그는 풀타임 3시즌 이상을 소화한 선수를 대상으로 연봉 조정신청을 접수한다. 조정신청한 선수와 구단이 중도에 합의하지 않으면 조정위원회는 한 쪽의 의견을 선택해 선수의 연봉을 결정해준다. 지난해 추신수는 구단과 397만 5천 달러(약 44억 원)에 합의했다.
올해에도 추신수는 구단과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추신수는 지난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음주운전으로 인해 야구장 밖에서도 구설수에 올랐다. 따라서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구단 입장에서도 추신수의 연봉을 대폭 삭감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비록 안 좋은 시즌을 보냈지만 추신수는 여전히 클리블랜드의 중심 선수다. 연봉이 지난 활약에 대한 보상적 측면도 있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구단도 필요 이상의 연봉 삭감으로 선수의 사기를 저하시킬 이유는 없다.
추신수 연봉의 기준점은 팀 동료 그래디 사이즈모어 수준으로 예상된다. 미래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일찌감치 팀과 6년계약을 맺은 사이즈모어는 지난해 750만 달러를 받았고, 올해 850만 달러 옵션이 걸려 있었다. 하지만 구단은 지난해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224에 그친 사이즈모어와의 옵션을 실행하지 않은 대신 5백만 달러에 1년 계약을 맺었다.
지난 2년간 도합 104경기에서 타율 .220, 10홈런에 머무른 사이즈모어에게 5백만 달러를 안겨준 것은 추신수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록 계속해서 부진했지만 팀 간판선수의 기를 살려주었다는 점에서, 추신수에게도 큰 폭의 삭감을 제시할 가능성은 작다. 오히려 부상이 없을 경우 2010년의 수준의 활약을 기대한다는 점에서 인상 요인도 있다.
전년도 연봉을 감안했을 때, 추신수의 이번 시즌 연봉은 지난 시즌 수준에서 최대 5백만 달러 수준까지 바라볼 수 있다. 추신수는 구단과 오는 18일(한국시각)부터 서로의 제시액을 교환할 예정이다. 양측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2월 2일에서 22일까지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열리는 연봉 조정위원회에서 연봉이 결정된다.
[추신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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