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브레인'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그동안 KBS 2TV 월화드라마 '브레인'(극본 윤경아, 연출 유현기 송현욱, 제작 CJ E&M)은 신하균과 정진영 등의 '미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하균앓이' 등의 신조어를 생성해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연기력 외에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드라마 속 깨알 재미를 선사한 극중 인물들의 러브신이다. 조대식(심형탁 분)과 수간호사 홍은숙(임지은 분), 여봉구(권세인 분)와 이하영(김가은 분)의 러브라인도 사랑을 받았지만 특히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커플은 이강훈(신하균 분)과 윤지혜(최정원 분)커플, 일명 '강지커플'이었다.
▲ 소파 '박력 밀당'부터 타이 매듭 '백허그'까지
강지커플 러브라인의 시초를 알린 것은 소파를 두고 미묘한 감정신을 선보인 소파 위 '박력 밀당 사건'이다. 2회 방송에서 술에 취한 채 쇼파 위에 잠들어 있던 이강훈은 자신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윤지혜의 손목을 끌어당겼다. 숨이 닿을 듯한 거리에서 얼굴을 마주한 두 사람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심장이 쿵쾅댔음은 두말할 필요 없다.
이 때부터 이강훈에게 빠져들게 된 윤지혜는 5회에서 타이 매듭을 잘 매지 못하는 자신을 위해 특별 강습을 해주는 이강훈을 보고 사랑에 푹 빠지게 된다. 백허그하며 손수 타이매는 방법을 가르치는 그의 모습은 윤지혜 뿐 아니라 시청자의 마음까지 훔쳤다.
▲ 여심 올킬, '풍선껌 키스'
'브레인' 속 강렬 키스신을 꼽으라면 단연 6회의 '풍선껌 키스'신을 떠올리게 된다. 이강훈과 윤지혜의 러브라인을 가속화 시킨 명장면 중 하나로, 풍선껌을 입술에 묻힌 윤지혜 입술을 훔치는 이강훈의 모습이 시청자 뇌리 속에 깊이 각인된 덕이다. 이강훈의 "너 나 좋아해?"라는 까칠한 말 뒤 이어진 박력 키스는 강지커플의 사랑의 불씨를 더욱 지피는 요소가 됐다. 이와 함께 시청자들 마음 속에서도 '브레인 폐인' 불씨를 당겼다.
▲ 신하균 향한 수줍은 고백 '지혜의 뇌사진'
12회 방송에서는 윤지혜가 자신의 뇌사진을 이용해 이강훈에게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지혜는 MRI 촬영 결과, 사랑에 빠진 뇌라고 판명된 자신의 뇌사진을 이강훈에게 건넸다. 그는 뇌사진을 버릴 듯 하면서도 잽싸게 자신의 가운 주머니에 넣어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이후 고백에 성공한 윤지혜의 기뻐하는 모습과 이 모든 상황을 만족스러워 하는 이강훈 살인미소는 드라마에 훈훈함을 더했다.
▲ 달달+로맨틱 러브송에 키스까지
이강훈이 노래를 불렀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브레인 폐인'들이 시름시름 앓기에 충분했다. 19회 방송에서 이강훈은 자신 때문에 과로로 쓰러진 윤지혜의 병간호를 했다. 노래를 불러달라는 부탁에 안 할 듯 튕기던 그는 "내가 가봐야 돼서 그러는 것"이라는 초등학생 같은 귀여운 변명과 함께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를 불렀다. '지혜롭다 해도'라는 가사를 반복하던 그가 입을 맞추자, 윤지혜가 눈물을 흘리며 강훈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감동 시켰다.
▲ 신하균, 최정원, 눈빛만으로 시청자 가슴 '콩닥'
이강훈과 윤지혜를 칭하는 '강지커플'은 특별한 스킨십 없이도 달달한 러브신을 완성시켰다. 17일 방송된 '브레인' 마지막회에서 두 사람은 겉돌기만 했던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윤지혜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천하대 병원이 아닌 제일대 병원에서 펠로우 과정을 밟기로 했다. 이강훈이 붙잡았지만 그의 결심은 확고했다. 하지만 바람에 실려 온 자신의 뇌 사진을 본 뒤 마음을 고쳐먹었고, 이강훈은 자신의 앞에 나타난 윤지혜를 보고 환한 미소를 지어 많은 여성팬들을 질투심을 자극했다.
이 외에도 앙숙으로 티격태격하던 극 초반 서로 어깨를 빌려주며 토막잠을 잔 '어깨 맞춤', 연구 중 윤지혜가 손에 상처를 입자 틱틱대면서도 조심스럽게 밴드를 붙여 준 장면, 첫 데이트를 앞두고 윤지혜가 이강훈의 손등에 약속 시간과 장소를 적은 '손등 데이트' 등이 '브레인'의 러브신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브레인'속 명장면들. 사진 = 방송화면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