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노동조합이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총파업 찬반투표는 19일 부재자 투표를 시작으로 연휴가 끝난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노조는 "지난해 조합원 설문조사에서 김재철 사장의 연임에 대한 반대가 92.4%에 달한 데 이어, 올해 설문조사에서도 93.5%가 김재철씨를 MBC 사장으로 인정하기를 거부했다"며 "MBC 역사상 전무후무할 기록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김재철 사장을 반대하는 이유로 "공영방송으로서 MBC의 위상이 거듭 추락한 데 있다"며 "간부와 평기자를 막론하고 바른 말 하는 기자들은 철저히 한직으로 축출하고 핵심 요직에 자기 사람을 앉히는 솎아내기 인사로 뉴스를 장악했다. 그 결과는 각종 선거 때마다 여권에 편향적인 편파보도로 일관해왔고, 정권에 조금이라도 누가 될 수 있는 사회적 갈등에 대한 보도는 외면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사 프로그램은 철저히 죽이기로 일관했다"며 "'100분토론'은 자정 이후 시간대로 배치해 우리 사회 현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억누르고, 'PD수첩' 역시 과도한 아이템 검열과 솎아내기 인사로 무력화시켰다. '뉴스후' 같은 프로그램은 아예 폐지해 버렸다"며 이번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총파업 찬반투표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해 과반수가 투표에 참가해 투표인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파업이 가결된다.
[사진 = MBC]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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