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설 극장가 엄정화 엄태웅 남매간의 전쟁에서는 누나가 먼저 승기를 휘어잡았다. 자신의 출연작 두 편이 동시에 개봉한 안성기는 저예산 영화 '부러진 화살'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3위에 올라 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1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봉한 '댄싱퀸'은 4만5779명을 동원해 전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18일 개봉작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것이다. '댄싱퀸'은 황정민 엄정화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지만 왕년의 신촌마돈나이자 못다이룬 가수의 꿈을 이루고자하는 주부로 열연한 엄정화의 비중이 큰 작품이다.
흥미로운 것은 엄정화의 친 동생인 엄태웅도 같은 날 개봉된 영화에 출연했다는 점. 누나가 기분 좋게 출발한 반면, 엄태웅의 '네버엔딩 스토리'는 1만1080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9위에 그쳤다. 남매의 전쟁 첫날 누나가 완승을 거둔 셈이다.
비중만 봐도 안성기 개인에게는 '부러진 화살' 더 각별할 것이다. '하얀전쟁' 정지영 감독과 20년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인데다 그 연기인생에 있어 또 다른 대표작으로 기억될만큼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기 때문. 이에 본의 아니게 자기와의 싸움을 시작한 안성기로서 개봉 첫날부터 웃을 수 있게 됐다.
[설 극장가에서 전쟁을 벌인 엄태웅(왼쪽 위) 엄정화 남매, 안성기(아래). 사진=마이데일리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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