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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드라마 '브레인'과 신하균은 떼려야 뗄수 없는 사이다. '브레인'은 신하균을 통해 명품 의드(의학 드라마)로 평가 받았고, 신하균은 '브레인'으로 대중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으니 말이다.
신하균은 사실 그동안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정받은 배우였지만 대중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그동안 출연한 영화는 대중성 있는 영화가 아니였고, 어른들이 보기엔 다소 난해했다. 하지만 '브레인'은 달랐다. 전문직인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지만, 인간의 공통 관심사인 '욕망'을 다뤘다.
하지만 정작 인기를 얻은 당사자는 실감하지 못했다. 빡빡한 스케줄로 인해 인터넷을 할 시간도 없었고, 현장을 떠나서는 다른 일을 할 수도 없었다. 심지어 촬영 중간 중간 의상을 갈아 입는 순간에도 "다음 신에서 연기는 어떻게 해야하지"를 생각해야 했다.
그가 자신의 인기를 실감했던 순간은 바로 '2011 KBS 연기대상' 현장에서였다. 바로 네티즌 인기상을 수상하는 그 순간, 자신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했다.
"처음으로 인기를 실감했던 순간이 바로 네티즌 인기상을 수상할때였어요. 네티즌들이 순수 클릭해서 주는 상이잖아요. 대상보다 더 기뻤던 것 같아요. 경황이 없어서 감사한단 말도 제대로 못 했던 것 같아요."
KBS 연기대상에서 네티즌상을 수상했던 당시 별난 수상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바로 연기대상에 참석한 '2PM과 아이유를 봐서 기분 좋다'고 말한 것이다. "경황이 없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제대로 못했는데 아이유 2PM은 거론했냐"고 되묻자 특유의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제가 언제 그 사람들을 보겠어요. 재밌었어요"라고 말하는 그였다.
'브레인'에 출연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만 온 것은 아니다. 바로 신하균의 부모님 역시 브라운관에 나오는 그의 모습을 보고 기뻐했다는 것. 그는 "TV를 틀때마다 나오니까 좋아하셨다. 지금까지 내가 난해한 영화들을 많해서 즐겨 보기 어려웠다. 정말 많이 좋아 하시더라"고 말했다.
사실 신하균은 상에 연연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묵묵하게 현장에서 자신이 할일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순응하는 스타일이다. 이번 KBS 연기대상에 대해 2파전, 3파전 등 많은 기사가 쏟아졌지만 신하균에게는 관심밖의 일이었다.
"연기대상을 받을 줄 알았냐고요? 그걸 어떻게 알아요.(웃음) 촬영중이라 기사들을 많이 보진 못했어요. '하균신' '강훈 앓이' 같은 것도 듣기만하고 장난 하는 줄 알았어요. 인기를 실감 못했죠. 상에도 연연하지 않는 스타일이에요. 그래도 상을 받으니까 좋긴 하죠."
많은 사랑을 준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신하균은 멋들어지게 말을 하는 스타일도, 자신을 꾸밀지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역시 신하균 다운 대답이 돌아왔다.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그냥 작품으로 보여드려야죠."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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