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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하진 기자] 김병현이 넥센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 이유는 자신과 닮은 점이 많다는 동질감 때문이었다.
김병현은 2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공항에서 간단한 환영식과 기념촬영을 가진 김병현은 인천공항 인근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호텔 리젠시룸으로 이동해 입단 환영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병현은 시차 적응이 안 되서 얼떨떨한 모습이었지만 특유의 입담으로 기자회견장을 간간히 웃음짓게 했다.
특히 김병현은 넥센과 자신의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이 한국복귀를 결심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풍운아', '악동'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 김병현은 이에 대해 "대학교 때 미국을 가게 됐다. 가서 운동을 하다 보니 갑자기 유명해져서 적응기간이 필요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안 좋은 이미지를 쌓게 된 것 같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김병현은 "넥센에 대한 이미지를 대표님과 부사장님 만나 뵙고 생각했을 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분명히 이야기해보고 들어보고 판단을 해야지 누군가의 입에 전달되서 여론에 휩싸인 모습이 나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병현은 "나 자신도 그렇게 이상한 놈은 아니다"라며 넥센과 좋은 계약을 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기존에 김병현이 넥센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는 어떤 것이었을까. 이 같은 물음에 김병현은 너무나도 솔직하게 대답했다. 김병현은 "예전에 듣기로는 선수도 많이 팔고 대표님 성도 바꾸고 사람들이 그런다고 하더라. 주차장에서 연습도 하고 밀려서 돈을 못 낸 적도 있다고 하던데…"라며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김병현은 "직접 경험은 못해서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런 이미지를 가진 넥센과 자신이 직접 느낀 넥센의 괴리감을 통해서 김병현은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김병현은 "사람들이 저에 대해서도 잘못된 편견과 오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넥센과 만나뵙고 말씀드리다보니까 '아 내가 또 넥센이란 팀에 잘못된 편견과 오해가 있었구나' 그렇게 생각했다"고 깨우친 사실을 전했다.
김병현은 "나랑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그게 다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넥센에서의 목표로 김병현은 "팀에서 큰 도움이 되고 어쩌면 넥센에서 마무리할 수도 있다. 내가 이제 나이가 많다. 몇 년 더 할지는 모르겠는데 우선은 제 공을 찾고 그래도 많이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병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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