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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랭킹 2위)이 라이벌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랭킹 3위)를 꺾고 호주 오픈 결승에 선착했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나달은 페더러와 두 차례나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3-1(6-7, 6-2, 7-6, 6-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나달은 페더러와의 공식 경기 맞대결에서 18승 9패로 우위를 이어가며 결승에 먼저 올랐다. 지난 2010년 포함 총 4차례나 이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던 페더러는 2년만에 정상 복귀를 노렸으나 숙적 나달의 벽에 다시 한 번 무릎을 꿇었다.
나달은 타이브레이크 끝에 1세트를 내줬으나 무너지지 않고 더 빈틈없이 경기에 임했다. 2세트에서 페더러를 손쉽게 제압한 나달은 3세트에서 다시 한 번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했지만 세트를 내주지 않았다. 나달은 4세트에서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잘 지키며 3시간 반을 넘긴 긴 승부를 끝냈다.
나달은 뒷심이 부족했던 페더러를 상대로 실수 없는 무난한 경기력을 펼쳤다. 나달은 범실(unforced error)이 34개에 그쳤지만 페더러는 63개나 기록했다. 반면 강한 서브를 구사했던 페더러(최고 시속 207km)는 11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해 나달(4개)을 압도했지만 더블 폴트를 5개나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나달은 3년 만에 우승을 노리게 됐다. 27일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랭킹 1위)와 앤디 머레이(영국·세계랭킹 4위)가 만나 벌이는 준결승전 승자가 29일 결승에서 나달과 맞붙는다. 조코비치는 결승에 오를 경우 호주 오픈 2연패와 3번째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된다. 지난 2년 연속 준우승에 그친 머레이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라파엘 나달.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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