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윤욱재 기자] 레전드 중의 레전드는 우지원이었다.
우지원 SBS ESPN 해설위원은 2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15주년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선수로 일일 복귀, 23득점을 넣으며 드림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총 42표 중 22표를 얻어 MVP로 선정된 그는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우지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준비한 건 정말 없었다. 2주 전에 한 TV 프로그램 출연해 신한은행과 경기를 하면서 OB 연고전 이후 땀을 오랜만에 흘렸다"라며 경기 감각을 조금이라도 회복한 것이 활약의 요인이 됐음을 이야기했다.
이날 하프타임 이벤트로 마련된 '추억의 3점슛 대결'에선 13점을 넣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현역으로 복귀해도 충분하다는 취재진의 말에 우지원은 "설렁설렁해서 그렇지 현역 선수들이랑 뛰는 건 다르다"라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우지원은 이상민, 문경은과 함께 한 팀을 이뤄 허재, 강동희, 김유택으로 구성된 '허동택 트리오'와 3대3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우지원은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 워낙 나이차가 나서 그걸 노렸고 김유택 선배님의 키가 커서 높이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젊음을 살렸다"라며 전략이 있었음을 밝힌 뒤 "승패를 떠나서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좋았던 것 같다. 하다보니까 지기는 싫고 재밌게 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날 MVP를 수상한 것에 대해서는 "나는 MVP와 거리가 먼 사람이라 욕심을 낸 건 전혀 없었다"라면서 "김동광 감독님이 승부사다. 열심히 하자는 분위기였고 후반에 갈수록 정예멤버가 투입됐다. 열심히 하다보니까 좋은 선물이 온 것 같다"라며 기쁨을 표시했다.
최근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TV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하고 있는 그다. 우지원은 "나의 마음 속에는 '나는 농구인'이라는 게 항상 있다. 해설하면서 공부하고 있고 방송 쪽으로 전문적으로 나갈 생각은 없고 농구인으로서 방송을 더불어 할 수 있으면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15주년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MVP로 선정된 우지원.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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