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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인턴기자]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1위·세르비아)가 5시간 53분에 이르는 접전 끝에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2위·스페인)을 꺾고 호주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지난 29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린에서 열린 2012 호주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풀세트를 치르며 3-2(5-7, 6-4, 6-2, 6-7(5-7), 7-5)로 힘겹게 승리했다. 지난 2008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둔 조코비치는 통산 3번째 호주 오픈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팽팽한 긴장 속에서 접전을 펼친 끝에 1세트를 내준 조코비치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조코비치는 2,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3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나달의 의지도 만만치 않았다. 조코비치는 4세트를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갔지만 벼랑에 몰린 나달에게 패했다.
5세트는 정신력의 싸움이었다. 두 선수는 각자의 서브 게임에서 착실히 포인트를 쌓아 나갔으나, 조코비치는 5세트 2:3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나달에게 내줬다. 조코비치는 2:4로 뒤진 채로 나달의 서브 게임을 맞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뒷심을 발휘하며 4:4로 따라 붙었다. 이어 나달의 서브 게임에서는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지친 나달을 상대로 3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며 자정을 넘은 시간까지 진행된 ‘1박 2일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5시간 53분의 경기 지속 시간은 지난 1988년 US오픈 결승(4시간 54분)이 가지고 있던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 최장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한편 지난해 결승에서 앤디 머레이를 제압한 데 이어 올해에는 나달을 막고 2연패에 성공한 조코비치는 명실상부한 세계랭킹 1위의 자리를 지키며 상금으로 230만 호주달러(약 27억 원)를 챙겼다.
[사진 = 노박 조코비치(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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