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로버트 락, 우즈 꺾고 HSBC 챔피언십 우승…최경주 공동 48위

[마이데일리 = 안경남 인턴기자] '무명골퍼' 로버트 락(35·잉글랜드)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6·미국)을 꺾고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락은 2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골프장(파72·7600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서 우즈와 한 조로 나선 끝에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1998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락은 사실상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그의 우승을 예상한 이는 없었다. 하지만 락은 세계적인 스타 우즈와의 중압감은 물론 차세대 황제 로리 맥길로이(35·북아일랜드)의 추격마저 따돌리는 저력을 보였다.

그는 우승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세계랭킹 100위 진입이 목표였다. 그런데 우승을 차지했다. 믿기지 않는다"며 깜짝 우승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반면 공동 선수로 락과 함께 최종 라운드에 오른 우즈는 티샷과 아이언샷이 크게 흔들리며 무너졌다. 이븐파 72타를 기록한 우즈는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3위에 그쳤다. 세계랭킹 3위 맥길로이는 12언더파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한편, 한국 골프의 자존심 최경주(42·SK텔레콤)는 최종합계 1언파 287타로 공동 48위로 대회를 마쳤다.

[사진 = 3위를 차지한 타이거 우즈.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