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日 덮친 폭설 및 강추위, 3일까지 이어진 후 점차 누그러질 듯
이번 겨울, 일본 언론의 표현처럼 '최강'의 한파가 일본 열도를 뒤덮고 있다. 일본 본토는 동해 쪽을 중심으로 각지에서 큰 눈이 내리고 있다.
일본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겨울 눈 사고에 의한 사망자는 홋카이도, 도호쿠 지방과 니가타 현을 중심으로 52명(1일 오전 10시까지)에 달한다. 1일 전선을 동반한 저기압이 통과한 후, 겨울형 기압배치가 다시 강해져 3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엄중한 경계를 촉구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찬 공기가 1월 10일쯤부터 계속 일본 본토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이같이 장기간 찬 공기가 머물러 있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페루 앞바다의 해수면 수온이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 때문.
라니냐 현상의 영향으로 대륙으로부터 찬 공기가 유입되기 쉬워졌고, 현재는 기타니혼(北日本) 상공 약 5,000미터에서 -42도 이하의 매우 찬 공기가 흘러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2일 아침, 아오모리 시 스카유 온천 부근에서는 적설량이 430cm에 달했고, 야마가타, 니가타 현의 일부 산간 지역에서는 3m가 넘는 적설량이 기록됐다.
3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예상되는 강설량은 호쿠리쿠 지방 80cm, 도호쿠 지방 60cm, 군마 현, 나가노 현 각각 50cm, 기후 현, 긴키, 주고쿠 지방 40cm, 시코쿠 지방 20cm 등이다.
한편, 눈으로 인한 피해는 호쿠리쿠 지방을 중심으로 점점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번 겨울, 후쿠이 현에서는 제설 작업 중 3명이 사망했고, 2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교토 부 마이즈루 시 등지에서는 지난달 30일, 시내의 산에 있는 민방 TV 5사의 중계국 송전선이 쓰러지는 나무에 의해 끊어졌고, 이 때문에 마이즈루 시를 비롯한 미야즈 시, 이네 초, 요사노 초의 약 3만 3,500세대에서 약 7시간 동안 방송이 나오지 않았다. 아오모리 현에서는 초등학교 등 피난소에 피난을 간 주민이 300여 명에 달한다고 한다.
1일 아침에는 길이 얼어붙어 오카야마 시내의 도로에서 출근 중이던 승용차 15대가 연쇄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경상을 입기도 했다. 이 밖에도 각지에서 철도, 항공 등 교통, 통신 마비가 이어지고 있다.
대설은 지자체의 재정에도 직격타를 날렸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후쿠이 현에서는 17개 지자체 중 반수에 가까운 8개 지자체에서 책정된 제설비 예산을 전부 사용했다고 한다. 총 12개 지자체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제설비를 추가 계상할 방침이다. 효고 현 도요오카 시도 1억 2,000만 엔의 제설비가 동나, 약 2억 엔의 추가경정예산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폭설과 강한 추위는 3일 이후 서일본 지역부터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JP뉴스가 제공한 것입니다. 기사의 모든 권한과 책임은 JP뉴스에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