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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안철수 서울대 과학기술대학원장의 재산 기부로 설립되는 '안철수 재단' 이사장에 박영숙(80) 전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이 선임됐다.
안 원장은 주변 지인들이 박 전 이사장을 재단 이사장직의 적임자로 추천해 지난주 박 전 이사장을 만나 재단의 이사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이사장은 故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이화여대 후배로 1960년대 여성운동에 투신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은 김 전 대통령의 구명 운동에 앞장섰다. 이후 1987년과 1988년 김 전 대통령이 만든 평민당에서 부총재와 총재 권한대행을 지냈다.
또 박 전 이사장은 1988년 13대 총선에서 여성 최초로 비례대표 1번을 받아 국회에 진출, 김 전 대통령의 집권 시절 한국여성재단 이사장과 대통령 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장을 역임했다. 이 같은 인연으로 지난 2009년 김 전 대통령의 국장(國葬) 때 추도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기부 문화 확산에 앞장서 왔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박 전 이사장 역시 전 재산을 기부했으며, '100인 기부 릴레이'를 추진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편, 안 원장은 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재단 설립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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